[TV리포트=손효정 기자] “왜 왔어?” 감우성의 한마디에 김하늘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멜로 장인인 두 배우는 명품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서로를 걱정하는 권도훈(감우성)과 이수진(김하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뒤늦게 수진이 자신의 병을 알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도훈은 혼돈에 빠졌다.
앞서 도훈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안 수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도훈을 직접 보고 그의 병을 실감했다. 수진은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 속에 살아갔고,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자신의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느낀 도훈은 자신이 남긴 영상 편지들을 봤다. 그러다가 도훈은 이전에 수진이 자신을 보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괴로워했다. 도훈은 신부에게 “수진이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겠죠. 저 또한 그 기억이 남아있을 때까지는 고통스럽겠죠”라고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다시 일상을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수진. 도훈이 남긴 메모를 보면서 순두부찌개를 떠올렸다. 수진은 순두부찌개를 끓여먹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수진은 도훈을 찾아갔다. 수진은 “장 봤는데, 저녁 안 먹었지? 배 안 고파?”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물었다. 도훈 역시 놀라지 않고 “들어가자, 배고프다”라고 답했다.
오랜만에 둘 만의 시간을 갖게 된 두 사람. 수진은 순두부찌개를 끓였고, 도훈은 그 모습을 바라봤다. 마침내 식사를 한 도훈은 “그대로네”라고 수진을 보면서 말했다. 중의적인 표현이었다. 이에 수진은 “보고싶었어”라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도훈은 “수진아,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고 덤덤하게 물었다. 수진은 그제서야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서로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슬픈 도훈과 수진. 해당 역을 맡은 배우 감우성과 김하늘의 연기가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바람이 분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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