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일과 사랑이 주는 기쁨은 공존할 수 없는 걸까. 임수정이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오열 엔딩으로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는 업계 2위 포털사이트 바로의 서비스 개혁팀장 배타미(임수정)의 단짠 하루가 공개됐다.
바로의 탑 화면 개편과 메인 광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타미. 그는 여느 날과 같이 출근길에 사람들의 핸드폰을 바라보며 시장조사를 했고, “올랐다”라는 말과 함께 밝은 미소를 지어 평탄한 하루를 예고했다.
그러나 타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자신의 피아노 선생님인 정다인(한지완)의 첫사랑이 박모건(장기용)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도 모자라, 다인이 모건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 것. “근데 왜 말씀 안 해주셨어요? 말하셨어야죠. 마음 정린 못해도, 고백까진 안 했겠죠. 고백할 기회 주신 거예요”, “나는 박모건이 불쌍해요. 모건이는 사랑 받고 있는 게 맞아요?”라는 다인의 충격적인 말에 타미는 그동안 모건과의 관계에서 늘 도망치고 피하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됐다.
이후 모건과 만난 타미는 다인과 나눈 대화를 모건에게 전했다. “억울했어. 근데 한 마디도 못했어. 부럽더라,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다인 씨의 단단한 마음이”라고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방해받아 왔던 그의 사랑을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며 놔주겠다고 말하는 모건의 말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지만 이내 꾹 참아내려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타미는 모건이 보이지 않는 차에 도착하자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소리 내어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때 그에게 전화 한 통이 왔고, 이는 바로가 경쟁사 유니콘을 제치고 점유율을 역전했다는 소식이었다. 타미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해 오열하는 모습으로 역대급 가슴 아픈 엔딩을 선사했다.
임수정은 일에 있어서는 최고의 순간을, 사랑에 있어서는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 타미의 감정을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특히 이별의 위기에도 애써 담담하려 노력했던 타미의 눈물은 보는 이들에게 그가 억눌러왔던 슬픔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임수정의 섬세한 연기와 폭넓은 연기로 완성 되어가고 있는 배타미의 마지막에 기대가 모인다.
‘검블유’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검블유’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