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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시의적절하다”…항일영화 ‘봉오동’, 흐름 탈까[현장보고서]

김경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경주 기자] 항일을 다룬 영화 ‘봉오동전투’가 지금의 ‘일제 불매 운동’과 맞물려 흐름을 타게 될까. 

‘봉오동전투’는 2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일제 불매 운동이 열린 요즘 시기에 개봉하게 된 항일 운동 소재라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 

이에 대해 원신연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부담이 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상당히 조심스럽다”라며 “영화가 시나리오 때부터 기획된 게 5~6년이 넘어간다. 당시에는 현실이 이렇게 변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제강점기가 피해의 역사만 있는 게 아니라 승리의 역사가 있다는 걸 꼭 기억하고 싶었던 그 시작 지점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봉오동전투’ 기자간담회의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 

현장 – 영화 ‘봉오동전투’ 언론배급시사회

일시 – 2019년 7월 29일

장소 –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참석 – 원신연 감독,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 역사 왜곡 없을 철저한 고증

역사를 다룬 영화에는 ‘왜곡’, ‘고증’ 논란이 꼭 따라붙기 마련. 이에 원신연 감독은 철저한 고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을 제일 많이 한 부분이다. 정말 많은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왜곡이 되지 않게끔 검토를 하고 싶었다. 고증 같은 경우 할 수 있는 고증은 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관련해 남아있는 사료가 많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시대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역사 왜곡이 없게끔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 진정성이 가장 중요

배우들은 육체적인 힘듦보다는 진정성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인물이 정규 군인 훈련을 받은 인물이라 조금은 구별되고 다른 독립군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말수가 없어도 목숨을 나라를 위해 바칠 수 있는 인물 묘사를 위해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해진은 “나는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칼을 쓰는 인물인데 사실 되게 무겁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지만 기술을 익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왜냐면 기교나 테크닉을 보여주는 움직임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며 “대신 어떻게 감정을 실을까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히려 수월했던 일본 배우 캐스팅?

‘봉오동전투’에는 실제 일본 배우들이 등장한다. 자칫 민감할 수도 있는 작품인데 캐스팅 과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원신연 감독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일본 캐릭터는 일본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라며 “리얼리티도 살아날 것이고 관객들한테도 진심이 전달될 거란 생각을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왜냐면 역사적인 실화를 근거한 영화의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출연 자체가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라며 “출연 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진했는데 의외로 많은 일본 배우분들이 출연 의사를 보내오셔서 제가 오히려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또 “그 한 배우의 이슈 보다는 작품과 영화로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봉오동전투’는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전투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8월 7일 개봉 예정이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사진 = 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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