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구하고 사라졌다…박유나 저주 실패 [줄거리]

[TV리포트=박귀임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의 저주는 박유나가 아닌, 여진구에게 향했다. 이지은은 놀랐고, 여진구는 쓰러졌다. 그리고 델루나는 사라졌다.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8회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의 과거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은 구찬성(여진구 분)을 부르며 걸어오는 이미라(박유나 분)를 보고 충격 받았다. 이미라가 과거 영주성 공주 송화(박유나 분)와 똑같은 얼굴이었던 것.  

장만월은 과거를 회상했다. 고청명(이도현 분)과 혼례를 준비하던 송화는 행복한 얼굴이었다. 이 때 장만월은 칼을 든 채 송화의 방으로 갔다. 장만월은 “행복해 보이신다”면서 송화를 노려보다가 칼로 찔렀다. 송화는 쓰러졌다. 

장만월은 구찬성과 이미라가 연인 관계였던 것을 알고 “고약하게 엮였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마고신(서이숙 분)은 “전생의 연으로 너를 다시 만난 것이니 스쳐지나가라”고 했으나, 장만월은 “어떻게 그 여자를 그냥 스쳐 보내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마고신은 “너에게 남은 한이겠지만, 그 아이에게는 기억도 없는 전생의 연일 뿐”이라고 장만월을 설득했다. 

구찬성은 장만월을 찾기 위해 호텔로 갔다. 그러던 중 김선비(신정근 분)와 최서희(배해선 분)으로부터 장말원에 대해 들었다. 두 사람에 따르면 장만월은 호텔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최서희는 “장만월 사장은 저승으로 갈 수도 없고, 이승에서 살 수도 없다. 처음에는 몇 번이나 도망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하더라”고 했고, 김선비는 “악귀가 되려던 것을 마고신이 데려왔다고 하더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장만월은 구찬성을 찾아가 “왜 안 물어보느냐. 그 여자 얼굴에서 뭘 봤는지 훈계하고 말려야지”라며 소리쳤다. 구찬성은 “스스로 나쁜 사람이라고 하고, 천년 넘게 묶어둔 걸 보면 보통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꿈에서 본 당신은 그냥 사랑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건 같이 하자. 아까 혼자 보던 것보다 같이 보는 것이 더 예쁘다”며 “여기가 당신의 감옥이든, 울타리든 내가 여기 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만월은 사진을 통해 이미라가 놀이동산에서 행복했던 것을 보고 못마땅해 했다. 이에 호텔 놀이동산까지 열었다. 산체스(조현철 분)는 구찬성에게 특급 호텔로 이직을 제안 했다. 하지만 구찬성은 거절했다.  

그러던 중 이미라는 장만월의 초대를 받아 델루나로 갔다. 지현중(표지훈 분)의 안내를 받고 놀이동산에 도착했다. 장만월은 그곳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라에게 “당신을 그냥 스쳐 보낼 수는 없겠더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장말월은 이미라가 놀이동산에서 행복했던 순간을 보여줬다. 이어 “난 행복한 당신이 참 싫다. 아주 불행한 아이로 만들어서 당신에게 선물로 줄 것”이라며 어린 이미라에게 나쁜 기억을 심어줬다. 이미라는 고통스러워했다. 

그 순간, 구찬성이 왔다. 장만월은 “고맙다. 덕분에 만났고, 덕분에 좋은 방법도 찾았다. 그래서 마음은 좀 풀었다”고 했고, 구찬성은 “하지 말라”고 말렸다. 하지만 장만월은 “이미 다 했다. 이건 귀여운 사념따위와 비교도 안 된다. 내가 만든 거니까. 저건 저주”라고 강조했다. 

장만월은 “지금 도망쳐라”고 했으나, 구찬성은 “안 간다. 날 지켜라”면서 저주를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결국 구찬성은 쓰러졌다. 

과거 고청명은 장만월과 함께 하길 바랐다. 하지만 장만월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거절했다. 다시 한 번 고청명을 보기 위해 갔으나, 그곳에는 송화와 그의 병사들만 있을 뿐이었다. 송화는 장만월의 무리를 모두 죽이거나 포로로 잡았다. 고청명이 장만월을 이용한 것.

꿈 속에서 장만월과 고청명, 그리고 송화의 관계를 본 구찬성은 화들짝 놀라며 깼다. 3일 동안 잠만 잤다는 말에 급하게 델루나로 뛰어 갔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호텔 델루나’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