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지상파 방송 3사가 새로운 마음으로 8월을 시작한다. 새로운 월화극으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친 것. 무더위 속 지쳐가는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을 월화극은 뭐가 있을까.
현재 지상파 3사는 드라마 편성 축소를 고심 중이다. SBS는 월화극 편성을 잠정 중단했고, KBS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잠정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MBC 역시 ‘웰컴2라이프’ 이후 월화극을 편성하지 않은 상태.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3파전에서 시청자의 리모콘은 어디로 향할까.
# ‘웰컴2라이프’
– 방송사: MBC
– 첫 방송: 2019년 8월 5일 오후 8시 55분
– 출연: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손병호
– 한 줄 요약: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상상이나 해 본 적 있을까. 어딘가에 ‘현실’과 똑같은 시간이 흐르는 ‘평형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나’라는 사람이 그곳에도 존재하고,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는 것 말이다. 현실과 다른 점이라면 ‘그곳의 나’는 ‘현실의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웰컴2라이프’는 이재상(정지훈 분)이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이재상의 몸에 빨려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펼친다. 현실과는 180도 달라진 삶을 살게 된 이재상이 겪는 혼란과 그로 인해 생길 변화들, 나아가 현실과 평행 세계 사이 이재상의 선택이 ‘웰컴2라이프’의 시청 포인트다.
# ‘너의 노래를 들려줘’
– 방송사: KBS2
– 첫 방송: 2019년 8월 5일 오후 10시
– 출연: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
– 한 줄 요약: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KBS가 ‘내일도 칸타빌레’에 이어 5년 만에 편성한 음악 드라마. 음악을 바탕으로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섞어 ‘여름’이라는 계절 특수 효과도 노린다.
홍이영(김세정 분)의 사고와 이를 둘러싼 비밀에 얽혀있는 주인공들.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어하는 홍이영과 이를 숨기려 하는 인물들의 심리전이 만들어 낼 알쏭달쏭 한 로맨스가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배우들이 꾸준히 연습해 합류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듣는 재미를 책임진다.
# ‘17세의 조건’
– 방송사: SBS
– 첫 방송: 2019년 8월 5일 오후 10시
– 출연: 윤찬영 박시은 서정연
– 한 줄 요약: 애도 어른도 아닌 나이 17세. 그들의 아픔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이번 여름, 월화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한 SBS. ‘17세의 조건’은 지난해 SBS 극본 공모에 당선된 류보리 작가의 단편 드라마다. 제작진은 ‘어른이라는 기준’과 ‘어른이 된다는 의미’를 4부작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았다. 마음 아픈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그리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
여기에 ‘육룡이 나르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윤찬영, 박시은이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김종학 프로덕션, JP E&M,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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