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음치의 노래를 들어야만 잠들 수 있는 여자, 그에게 매일 밤마다 노래를 불러주는 음치남(본업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설정부터 미스터리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이하 ‘너노들’)가 5일 첫 방송됐다.
드라마 제목도, 배우 조합도 ‘물음표’를 선사한 이 드라마. 첫 방송을 놓친 동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이 드라마, 정체가 뭐야?
A. 포털사이트에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라고 소개됐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읽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게 사실.
첫 방송에는 팀파니스트를 꿈꾸는 홍이영의 짠 내 가득한 인생이 펼쳐졌다. 생계를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면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틈틈이 오디션을 보는 인물.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당황하면서도 우산 살 돈을 아끼려는 이영에게 장윤(연우빈 분)은 자신의 우산을 양보했고, 교통사고 위기에 처한 이영을 구해주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펼쳐야 할 이야기가 많다 보니 방송 말미에서야 홍이영과 장윤의 비밀이 조금 등장했다. 맛보기였지만 ‘미스터리 로코’의 서막은 열었다.
Q. 연우진의 음치 연기는 어때?
A. 극중 장윤은 막강한 음치 실력으로 홍이영의 완벽한 이브닝콜을 해주는 미스터리 음치 알바생. 첫 방송에는 홍이영에게 이브닝 콜 오디션을 보는 장윤의 모습이 등장했다.
연우진의 노래가 ‘실제 실력’이 아닌 ‘연기’가 맞다면, 대단하다. ‘한 남자’를 열창하는 그는 마치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음치 그 자체. 연우진의 실제 노래 실력이 궁금해질 만큼 음치스러웠다.
Q. 김세정과 박지연, 아이돌 출신 배우의 연기 어땠나?
A. 드라마의 첫 이야기를 시작부터 끝까지 이끈 김세정은 이미 홍이영 그 자체였다. 만취, 오열 등등 망가짐을 불사한 그의 모습은 홍이영을 향한 응원을 자아낼 정도. 박지연은 얄미운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연기력을 논하기엔 아직 지켜봐야 할 듯 하다.
Q. 다음 이야기, 봐야 할까?
A. 미스터리한 사건과 맞물린 이영과 장윤의 만남. 홍이영의 비밀이 무엇인지, 장윤과 홍이영이 얽힌 배경이 무엇일지 궁금하다면 다음 이야기를 볼 것을 추천한다. 만약 첫 방송을 보지 않았다면, 첫 방송 없이도 다음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P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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