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갑작스러운 시한부 선고에 망연자실했던 개그맨 김철민. 그가 쏟아지는 응원에 “감사하다. 힘내서 버텨보겠다”고 인사했다.
TV리포트는 1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원자력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김철민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7일 SNS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렸던 그는 TV리포트에 “무척이나 고맙고 감사하다. 내 소식이 전해진 후 연락이 끊겼던 분들까지 전화로 문자로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어제는 컬투 정찬우가 다녀갔다. 다음 주에는 이외수 작가님께서 오신다고 하더라.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버지를 폐암으로, 어머니를 간암으로, 두 형도 암으로 잃은 김철민. 특히 형 중 한 명은 나훈아 모창가수로 활약한 고(故) 너훈아(본명 김갑순)로, 너훈아는 5년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력이 있어서 (건강에) 신경을 썼는데, 소용 없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의 응원은 김철민에게 병마와 싸울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가기 전 한 번이라도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다. 힘내서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대학 시절인 1980년대 후반부터 기타를 치며 대학로에서 거리모금 활동을 벌이다 개그맨 고(故) 김형곤의 ‘코미디클럽’을 통해 데뷔했다. MBC 개그 공채 5기인 그는 노래와 개그를 접목한 통기타 개그 레퍼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리메이크 앨범 ‘김철민의 콘서트 7080’를 발표하고 가수에 도전했으며, 지난해에는 생애 첫 앨범 ‘괜찮아’를 발표하고 활동했다.
최근 한 달을 허리 통증 탓에 정형외과를 다녔던 김철민은 병원장의 권유로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의심 소견을 받고 병원을 옮겼다. 현재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한 그는 지난 8일 오전 ‘폐암 4기’ 선고를 받았다. 암세포가 허리로, 간으로 전이된 상태. CT를 통해 뇌로도 전이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김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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