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안효섭, 용기낸 이성경 보듬었다… 소신 지키고 수술방 출입금지[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안효섭이 병원장 김주헌의 공세에도 소신을 지켰다. 그 배경엔 이성경의 용기가 있었다.

11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선 우진(안효섭 분)이 은재(이성경 분)의 슬픔을 감싸 안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우진은 수술 중 전 집도의의 실수를 발견하고 이를 알리려고 한 바. 그러나 그는 은재의 오빠였다.

선택의 기로에 선 우진에 현준은 “네가 그런 부모 만나 그런 인생 겪었다고 남들까지 죄다 자빠트리고 불행에 빠트리면 안 되지”라 비아냥거렸다.

현준은 “너 같은 놈을 믿은 내가 바보지. 아들 하나 의사 만들겠다고 등골 휘어라 뒷바라지 해준 우리 아버지. 달랑 하나 남은 아파트까지 그 병원에 올인 했는데 그거까지 다 날렸다. 너 때문에. 네가 잘난 척 하면서 깽판 치는 바람에”라 소리쳤다.

이에 우진은 “그러게 잘하지 그러셨어요. 아버지 전 재산까지 쏟아 부었으면 책임감 갖고 잘했어야지”라 일갈하나 현준은 “그렇게 하면 언제 빚 갚아. 방법 있어? 남들 다 그러고 살아. 다 그렇게 돈 벌고 사는데 왜 너 혼자 깨끗한 척이야?”라며 적반하장을 폈다.

그러나 현준은 병원 운영 중 뒷돈을 받는 건 물론 의료기기를 팔던 직원에게 대리수술을 맡기는 등 비리를 저질러온 바. 형 같은 현준을 믿고 대형 병원을 뛰쳐나왔던 우진은 눈물로 배신감을 토해냈다.

은재 모까지 나서 우진의 입을 막으려는 상황. 민국(김주헌 분)은 한술 더 떠 “자네의 수술 실력을 인정해서 이런 기회를 주는 거야. 그 전에 의사로서의 품격도 증명해야지”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우진은 “동료의사의 잘못을 덮어주는 게 의사의 품격입니까?”라며 소신을 보였다.

앞서 민국이 거대 측 의료인들을 스테이션에 배치, 대놓고 외상환자를 거부한 가운데 이에 반발한 김사부는 직접 핫라인을 개설했다.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도일(변우민 분)도 다시 병원으로 불렀다.

이에 따라 우진은 에어건으로 인한 복부팽창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집도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명심(진경 분)은 “본인이 믿는 길로 가세요. 그런다고 수술실에서 쫓겨날 일은 없을 거예요. 적어도 여기 돌담에서는”이라며 우진을 응원했다.

이에 혜진은 “서 선생 부추기지 말라고 했죠? 당신들이 서 선생 인생 책임질 수 있어?”라며 분노했다. 명심은 “그러는 신 교수님께선 서 선생 인생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그 조언이 과연 서 선생한테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라 일축했다.

상황이 이러면 은재 모가 병원을 찾아 직접 우진을 만났다. 은재의 만류에도 그는 “너희 오빠는 어떻게 하라고. 애가 타서 계속 전화 오는데”라며 발을 굴렀다. 은재는 “그렇게 애가 타면 직접 오라고 해. 나이가 몇인데 엄마 치마폭에서 그래”라 소리쳤다.

이에 은재 모는 “엄마는 너 이렇게 안 키웠는데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라며 황당해했고, 은재는 “이건 내 인생이야. 내가 일하는 병원이고. 쪽파리게 하지 마”라고 선을 그었다.

우진 앞에서야 은재는 “미안하다. 나 지금 너한테 너무 창피해”라며 눈물을 흘렸다. 우진은 그런 은재를 품에 안고 보듬었다.

결국 우진의 선택은 소신을 지키는 것. 우진의 주문대로 은재의 오빠는 직접 돌담병원을 찾아 해당 환자에게 사과했다. 우진은 수술방 출입 금지 조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신 회장(주현 분)의 비서 주 지배인(서영 분)의 첫 등장하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