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장혁이 OCN 토일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를 통해 ‘장르물의 명불허전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극중 장혁은 5년 전 연쇄살인마에게 약혼자를 잃고 세상에서 사라진 천재 프로파일러 오현재로 분해 열연 중이다.특히 시청자마저 깜빡 속인 충격 반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의 연기는 안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장혁에게 ‘본 대로 말하라’ 속 오현재를 더욱 깊이 살펴보자.
현재는 자동차 폭발사로를 당했고, 이로 인해 다른 인물들 모두 현재가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선글라스 안으로 보이던 현재의 초점 없는 눈동자와 모든 걸 잃은 듯한 현재의 무게감은 시청자까지 속이기 충분했다.
이에 대해 장혁은 “눈이 안 보이는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자문을 얻었었는데 현재가 정말 안 보이는 사람은 아니지만 시청자분들은 그렇게 생각하도록 유도해야 했다. 그래서 눈을 깜박이거나 동공의 크기 등 외관상으로 많은 차별점을 두지는 않은 대신 소리의 방향으로 시선을 두고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눈빛의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한 그의 노력이 담겼다는 것.
이야기의 흐름과 함께 오현재가 사고 이후 5년간 재활을 통해 걸을 수 있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아직은 트라우마에 갇혀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는 지난 방송에도 담겼다. 처참한 사건 현장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가해자들의 사선으로 봐야 한다. 그들의 논리로, 그들의 눈으로”라며 냉정한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던 현재는 피해자가 된 이후 전형적인 프로파일러의 모습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정으로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 장혁은 “오현재는 일반적인 프로파일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6부의 ‘그놈’에게 약혼녀를 누가 죽이라고 했는지를 묻는 장면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죽일 것 같은 행동들이지만 결국은 누구의 사주인지를 묻고 있는 장면에서 개인적인 응징, 복수의 마음과 공적인 처벌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사회의 정의를 구현해나가는 캐릭터와는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캐릭터의 내면에 대한 심층적인 고민까지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눈빛, 인물의 내적인 감정 등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한 섬세한 노력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는 장혁은 “현재의 반전뿐 아니라 앞으로 극중 여러 가지 반전 요소들이 있다. 이 반전들을 함께 풀어 나가는 것도 보는 재미를 줄 수 있지 않나 싶다. 또 자기만의 생각이 철저하고 얽매이지 않는 현재가 기관에 소속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상황 또한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오현재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본 대로 말하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OCN, ‘본 대로 말하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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