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시작부터 찢었다. 김예지에서 정유진까지. 실력파 보컬들의 대거 출현으로 ‘보이스코리아2020’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29일 tvN ‘보이스코리아2020’이 첫 방송됐다.
끈적끈적한 재즈 보이스의 박창인이 첫 올턴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레스토랑에서 근무 중이라는 박창인은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작년부터 진지하게 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성시경은 “보석이다. 눈을 감고 노래하는 게 보통인데 혼자 콘서트를 하고 있더라”고 보아는 “소리의 울림통이 다르다”며 박창인의 무대를 극찬했다.
그러나 박창인의 선택은 다이나믹 듀오. 이에 최자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목소리다. 가능성이 어마어마하다. 앞으로 보여줄 게 많은 친구다”라며 기대를 전했다.
걸그룹 디아크의 메인보컬 정유진도 ‘보이스코리아2020’에 도전장을 냈다. 정유진은 “처음 디아크로 데뷔했을 때 부모님이 덜덜 떨면서 내 데뷔 방송을 보셨다고 하더라. 그땐 내가 데뷔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꿈을 꾸는 느낌이었다. 그저 행복했다”고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정유진은 데뷔 3개월 만에 성대 치료를 받아야 했고 치료 중 디아크는 해체했다. 그는 “부모님께서도 내가 힘들어할까봐 음악을 못할까봐 나보다 더 걱정을 하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보이스코리아’에 지원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언제 엎어질지 몰라. 또 노래를 못하게 될지도 말라. 내겐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간의 가슴앓이를 고백했다.
그러나 무대에 오른 정유진은 청아한 음색과 감성 보이스를 뽐내며 김종국과 성시경의 선택을 받았다. 정유진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보아와 다이나믹 듀오도 턴을 하며 올턴을 이뤄냈다. 이에 보아는 “일단 노래가 좋았다.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돌았다”며 턴의 이유를 밝혔다.
정유진은 “돌아주실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눈물의 이유를 밝히곤 김종국 팀에 합류,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첫 기립박수의 주인공도 탄생했다. 김예지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김예지 독특한 감성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올턴을 이끌어냈다. 강한 개성으로 중무장한 김예지의 무대에 코치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영입전쟁. 성시경이 “찢었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며 선공에 나선 가운데 다이나믹 듀오는 “바로 녹음실 잡아줄 테니 녹음실로 가자. 이건 녹음을 해야 하는 목소리다”라며 손을 내밀었다. 보아 역시 “언니한테 오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예지의 선택은 성시경. 그는 “나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봐주신 분 같다”며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보이스코리아2020’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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