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6월 마지막 주 안방에선 MBC ‘놀면 뭐하니’와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혼성그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놀면 뭐하니’는 돌아온 슈퍼스타 이효리를 앞세워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중. 싹쓰리의 무르익은 케미는 오는 4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반대로 ‘부럽지’는 심각한 부진 속에 29일 종영을 앞둔 상황. 스타커플의 리얼 스토리를 그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과거는 이미 까마득해진 지 오래다. 자연히 ‘부럽지’는 쓸쓸한 퇴장을 맞게 됐다.
↑’놀면 뭐하니?’ 이효리에 의한 이효리를 위한
이효리 신드롬은 현재진행형이었다. 원조 걸그룹 핑클 출신의 이효리는 지난 2003년 솔로 데뷔곡 ’10 Minutes’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슈퍼스타다. 당시 이효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다양한 유행을 만들어냈다.
그 이효리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예능이다. 그는 톱스타임에도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에 어필했고, 독보적인 예능감으로 대한민국 유일의 ‘가요대상’ ‘연예대상’ 동시 수상자로 우뚝 섰다.
이에 따라 최근 방송 중인 ‘놀면 뭐하니?’ 혼성그룹 특집은 국민MC 유재석의 아성에도 ‘이효리 쇼’의 양상을 띠고 있다. 기라성 같은 톱스타들 사이에서도 이효리의 영향력은 절대적.
제주생활 후 화려한 무대에서 잠시 멀어져 사회적 목소리를 내온 이효리의 귀환에 대중들은 뜨겁게 반응했고, 이에 화답하듯 이효리는 물 만난 고기처럼 종횡무진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자연히 시청률도 상승세를 탔다.
오는 7월 4일 방송에선 싹쓰리의 ‘여름 안에서’ 뮤직비디오 촬영기가 공개될 예정. 나아가 첫 녹음에 나서는 싹쓰리의 모습이 예고편을 통해 공개되며 본격 시청률 사냥을 알렸다.
↓더 이상 부럽지 않은 ‘부럽지’
‘부럽지’는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물이다. 부부예능의 범람 속 스타커플의 연애담을 담은 ‘부럽지’의 콘셉트는 신선했고, 그에 따른 화제성도 분명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화제성에 비례하지 못했다. 지난 3월 막을 올린 이래 ‘부럽지’의 시청률은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리다 1.1%의 성적표를 받아들이기 이르렀다.
치타 남연우가 새 커플로 투입되고, 7월 결혼을 앞둔 혜림을 위해 원더걸스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지만 이 역시 시청률로 이어지진 못했다.
오늘 (29일) 마지막 방송에선 JYP박진영이 출연할 예정이나 일찌감치 집나간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기엔 역부족. ‘부럽지’가 쓸쓸한 퇴장을 앞두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놀면 뭐하니’ ‘부러우면 지는 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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