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최근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前매니저 스타 갑질 폭로’에 관해 ‘연중라이브’가 조명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연중 라이브’ 연중이슈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타와 前매니저 사이의 갑질 폭로에 관해 다뤘다.
# 신현준 前매니저 김 모씨, 독점 인터뷰
배우 신현준의 前 매니저 김 모씨는 “신현준에게 부당대우를 받았다”면서 “비체계적 금전구조, 프로포폴 의혹 등”을 문제로 삼았다.
‘연중’ 인터뷰에 응한 김 모씨는 “너무 많은 추측과 거짓들이 난무해서 이 자리에서 속 시원하게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6~7년 전 일을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 “두 달 됐다. 이 업계를 떠나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는데, 신현준의 모든 돈을 제가 다 해먹고 도망갔다는 말을 들었다. 친구였던 25년 세월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매니지먼트의 삶도 부정당한 느낌이라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제로 제기한 ‘금전적 마찰’에 대해 김 모씨는 “신현준이 희망고문을 했다. 2002년도에 거대 기획사들이 생겼고, 그쪽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신현준과 들어가는 조건으로 나는 1억, 신현준에게 3억을 제안했다. 그래서 현준이에게 말했는데 거절했다. 그런데 2주 후에 방송국 로비에서 만난 매니저들이 ‘현준이형 ㅇㅇ 회사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너무 황당했다. 제 몫까지 4억을 다 받았더라. 그 때 자괴감은 대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전부다 서류로 얘기한다. 증거없이 우기면 명예훼손이잖냐”면서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 측은 “반대로 매니저가 (회사에 들어가는 걸) 거절했다. 현찰은 바로 증빙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친구 사이에 대화가 아닌 언론을 통한 공론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모씨는 문자를 보여주며 “지난 2017년 3월 16일 오전 9시 45분에 저와 이관용하고의 소송이 있었다. 이관용이 저를 횡령으로 고소를 했다. 너무 황당해서 현준이한테 전화를 계속 했다. ‘이거 뭐냐’ 하면서 소송된 것에 대해 대화로 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친구잖나. 그런데 전화를 안 받았다. 마지막 문자가 이거다”라며 신현준의 문자를 보여줬다. 문자에는 ‘관용이랑 너의 둘만의 문제에 나를 끌어들이지 마라. 둘이 잘 해결해 나도 중간에서 참 난처하구나’라고 적혀있었다. 이관용 전 대표는 임금체불, 공금횡령 혐의로 김 모씨를 고소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기소유예됐다.
김 모씨와 이관용 전 대표의 관계는 복잡했다. 김 모씨의 신용상 문제 때문에 이관용 씨가 회사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비밀유지 각서를 작성했다. 명의상 대표는 이관용이지만 세금은 김 모씨가 책임지며, 이관용은 명의상 대표임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비밀유지 각서와 다르게 억대의 세금이 이관용 앞으로 체납되었고, 김 모씨가 이를 해결해주지 않아서 소송하게 된 것.
신현준의 전 매니저 이관용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현준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 이제와서 13년 동안 1억원 받았다는 말은… 2012년에는 드라마도 많이 하고 예능 시작한 시기다. 건당 2000~3000만원 받았으면, 3작품이면 8000~9000만원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 모씨가 본인만 다 가져갔다. 신현준이 헤어메이크업, 기름값, 매니저 식사 등을 다 자기 카드로 계산했다. 매니저에 대해 김 모씨가 관리했는데, 지급이 안되니까 그동안 매니저 친구들이 떠난 거다. 김 모씨가 돈을 안주니까”라며 “이 모든 게 신현준의 잘못인가? 신현준은 돈을 다 줬는데, 중간에서 김 모씨가 돈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김 모씨는 “현준이가 나한테 준 돈 내역을 공개했으면 좋겠다. 건당 지급했다고 했는데 자기 기분에 따라 줬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다”면서 “큰 걸 바라는 게 아니다. 나는 그 당시에 다 감수하고 희생했는데, 결국 현준이는 저를 도덕적으로 이상한 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 측은 “매니저들 간의 싸움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전문제에 대해서는 “정산 제대로 해준 적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나타냈다.
김 모씨는 지난 13일 신현준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 매니저 이관용은 “그 당시 셋이 함께 있었다. 조사관을 만났는데 ‘이게 안 좋은 약물’이라고 했다. 신현준은 상습 투약이 아니었다. 커피숍 이야기를 해보니 조사관이 ‘사건이 될 수 없다’고 말해서 마무리됐다. 함께 있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는 건 악의적”이라고 전했다.
김 모씨의 주장은 달랐다. 그는 “2010년 6월 22일 검찰 마약반에서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다. 신현준 씨 조사할 게 있으니 연락을 달라고 했다. 배우가 검찰청 마약과에 들어가면 이슈가 된다. 그래서 제가 양해를 구하고 카페에서 조사관을 만나게 됐다. 프로포폴 한달에 맞는 양이 있는데, 너무 많은 양을 맞은 사람을 조사를 한 거”라면서 “아직도 의문점이 남은 채 종결됐다. 현준이가 수사관 전화번호를 직접 받아갔다. 공익차원에서 고발을 한 거지 피해를 주자고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남 경찰서 마약팀은 “과거 조사 확인은 어렵고, 사실 확인을 위해 공문을 보내둔 상태”라고 밝혔다. 마약관련 공소시효는 7년이다. 신현준의 프로포폴 투약은 10년이 지난 사건. 하지만 현재 다시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주 방송에서 신현준은 김 모씨에게 연락을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현준은 그에게 “ㅇㅇ아 보고 싶다 연락줘. 너랑 나랑 이런 관계 아니잖아” 등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다.
# 김서형, 갑질 vs 계약문제
배우 김서형은 최근 마디픽쳐스와 전속 계약 분쟁에 휘말렸다. 김서형은 지난 14일 법원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마디픽쳐스 측은 “위약금 남은 광고 촬영이 있지만 연락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서형은 드라마 종영 이후 전 대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4개월 만인 지난 7월 소속사와의 관계가 악화됐다. 김서형 측은 “제3자를 통해 들은 험담 등으로 신뢰가 깨졌다”는 주장이며 소속사 측은 “일방적 처사”라고 반박했다.
마디픽쳐스 측은 “전체 매출에서 배우가 70~80% 가져가는 계약이다. 배우 한 명 있는 회사에서 평판에 흠이가면 회사 수익과도 직결된다. 자기 얼굴에 침 뱉기에 마찬가지인 일을 했을리가 없다”며 이번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김서형 측은 “광고주와의 문제는 아티스트한테 책임을 묻지, 매니저한테 위약금 물리지 않는다”면서 “개별 배우마다 조건이 다 다른데, 다른 배우들의 계약 조건이 어떤지 오픈하면서 갑질이 있었던 것처럼 하는 건 부당하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문제, 갑질 프레임에 들어갈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 김호중, 軍문제 등 끊임없는 구설수
‘트바로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김호중은 최근 병역 비리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강원지방병무청창의 사적만남이 알려지면서 군 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김호중이 재검을 받고 기다리는 중. 입대에 관해서는 법과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병무청장과의 만남은 문제 될만한 일이 아니다. 병역에 관련해 어떤 법적 문제도 없다”고 명확하게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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