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예능 신생아’ 황정민 이정재가 예능까지 접수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김신영 라디오 출연한 배우 황정민, 이정재의 모습이 비쳐졌다.
이날 황정민, 이정재는 예정보다 30분 일찍 도착하며 대배우의 품격을 드러냈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이정재는 “카메라가 많네”라며 새로운 환경에 놀라워했다. 황정민은 벽에 있는 역대 DJ를 보며 라디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어떤 것도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 어색해했다. 술톤 얼굴이 된 황정민은 “뭔가를 해야하는데 익숙하지 않다”며 낯가려 했다. 이정재는 “우리가 말 한 마디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재미있을까?”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최고 스타지만 두 사람은 인스턴트 커피를 타며 커피봉지로 휘적휘적 저으며 인간미를 발산했다. “상표 언급과 욕 금지”라는 설명에 황정민은 웃으며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줄임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황정민은 “아들한테 뭐 말을 걸면 문자같이 ‘이응이응’이라고 답한다. 그럼 나는 ‘말 똑바로 하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신영의 브론즈마우스를 축하해주러 온 송은이는 뜻밖의 만남에 만남에 반가워했다. 스튜디오에서 송은이는 “이정재 씨랑 굉장한 스킨십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MBC ‘느낌표’에서 영화 홍보차 이정재가 왔는데 뒤에서 허그 해줬다”고 말했고, 자료화면이 방송되자 스튜디오는 발칵 뒤집혔다.
‘숨멎!’한 송은이를 본 김나영은 “나도 이정재 씨와 마주 앉아서 밥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홀로그램이냐? VR이냐”며 놀렸지만, 김나영은 “7~8년 전 청담동 헤어숍 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황정민, 이정재를 만난 송은이는 다비이모 이야기를 하면서 “요즘 부캐가 인기다. 두 분도 한 번 해보시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부캐’ 말 뜻을 몰랐고 “요즘 말을 모르네”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예능이 생소한 이정재는 “예능의 집에 있는 장면들은 카메라만 있느냐”고 송은이에게 물었다. 송은이는 카메라 감독이 집에 있다고 설명했고, 이정재는 “어딘가에 계시구나”라며 꽃 미소를 날렸다.
이정재, 황정민 출연 소식에 풀 메이크업을 한 김신영은 두 사람을 보고 쭈뼛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김신영의 부캐 다비이모의 팬임을 드러내며 직접 노래를 부르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정재는 ‘전참시’ 찐 팬임을 입증했다. 전현무는 “정우성 씨에게 들었는데, 이정재가 ‘전참시’ 찐 팬이라더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김신영의 매니저를 보고 “여자친구 생겼다는 분”이라며 단번에 알아봤다. 또 ‘전참시’를 보고 김신영의 정오의 희망곡 출연을 희망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졌다.
이정재의 매니저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배우의 비주얼을 닮아 “잘생겼다”고 극찬 받은 그는 계속 바쁘게 전화를 받는 모습이었다. 또 핸드폰도 3개나 가지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황정민은 인터넷에서 유명한 ‘술톤 사진’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진희가 그 사진을 팬카페에 올려 알려졌다’는 말에 황정민은 “당시 지진희 씨가 더 유명했다. 저나 조승우 씨나 팬 카페에 올리는 게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또 무엇을 보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황정민은 “전인권 콘서트를 TV로 보고 있었다”고 말해 10년간의 궁금증을 싹 풀었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최근 멜로보다 느와르 장르에서 더욱 활약 중이다. 두 배우는 “멜로 대본을 받고 싶다”며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욕하는 모습이 멋지다”는 사연에 두 배우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는 욕이 별로 안 나온다”고 말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욕을 하지 말아달라. 욕하면 PD가 바로 슈트입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영화 제목 3행시에서 황정민은 “(다)주라, (만)약 안주면, (악)아구창을”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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