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규현이 배우 유연석과 함께 뮤지컬 연습에 몰두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매니저와 10년째 동거 중인 규현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규현은 아이돌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매니저는 “뮤지컬 스케줄에서는 매니저를 배제하려고 한다”면서 “규현이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로 남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습실에서만큼은 뮤지컬 배우로만 보여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28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베르테르’에 출연하는 규현은 전체 연습에 참여, 리딩임에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대본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마치 무대에서 연기하듯 섬세한 감정에 집중한 규현의 모습에 조광화 연출은 물론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
“규현이 달라보인다”는 말에 규현은 “‘베르테르’는 5년 전 했던 작품인데 워낙 좋아했다. 당시 엄기준, 조승우 등 화려한 배우들과 함께 해서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서 베르테르라고 생각하고 더 몰입했다. 자다가 일어나 울기도 했다”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드러냈다.
뮤지컬 연습에 늦은 유연석은 양손 가득 간식을 사와 환호를 받았다.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유연석은 “카메라 진짜 많다. 이게 다 널 위한 것이냐”며 신기해했다. 예능감 좋은 규현은 “형과 만날 줄 알고 저를 섭외했다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개봉을 앞둔 유연석은 홍보 욕심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강철비2: 정상회담’이 곧 개봉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규현은 “정우성, 곽도원 배우가 출연하는 거 아니냐”며 유연석의 홍보를 도왔다.
하지만 홍보는 기브 앤 테이크였다. 규현은 유연석의 가방을 습격했다. 모두가 궁금한 유연석의 가방 속에는 대본과 미스트, 두꺼운 지갑이 들어있었다. 신기한 건 가방 속에 작은 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방 안에서 손톱깎이 세트를 찾은 규현은 “귀엽다”며 유연석을 놀렸다. 그는 “영화 촬영하다가 쓸 일이 있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유연석과 원래 알던 사이냐’는 질문에 규현은 “이번 뮤지컬로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그런데 이렇게 빨리 친해질 수 있느냐”며 부러워했다. 규현은 유연석 등 같은 베르테르 역 배우들과 함께 연습에 몰두했다.
한편 규현은 ‘슈퍼주니어 숙소 15년 지킴이’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마지막에 슈퍼주니어에 합류한 규현은 몇 달간 방도 없이 떠돌며 아무 곳에서나 잤다고. “예전에는 멤버 8명, 매니저 5명이 살았다”고 말한 규현은 “내가 아무 곳에서나 잘 자니까 9개월간 방치하더라”며 쉽지 않았던 숙소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매니저는 “규현이가 없었다면 슈주 숙소는 없어졌을 거”라며 ‘숙소 지킴이’ 규현을 인정했다. 규현은 “멤버들이 나가면서 숙소가 없어질 뻔 했는데, 지금까지 슈주가 해온 것도 있다고 주장하며 내가 진짜 투쟁해서 지켜낸 숙소”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최근 숙소로 합류한 은혁은 “그래서 엄청 텃세를 부린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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