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심이영이 결국 쫓겨났다.
7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가 고상아(진예솔 분) 집에서 쫓겨났다.
이날 박복희은 고충 회장(이정길 분)에게 “훔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장시경 본부장(최성재 분)을 불러 “복희 누명을 벗을 수 있게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나간 후 복희가 먹던 컵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장시경과 박복희는 꼼꼼하게 시간별로 동선과 행동을 정리했다. 고충은 가족들을 모아두고 “소명할 기회도 없이 쫓겨난 복희의 말을 들어보자”고 했다. 고상아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고충은 “뭐든 자기 일처럼 나서줬던 사람이다.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얘기를 들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박복희는 자신이 반지를 훔쳤다고 의심 받던 시간에 조은임(김영란 분)이 반지를 끼고 있던 사실을 증명했다. 조은임은 “방에서 씻으러 가다가 기스 날까봐 빼놨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누군가 일부로 상황을 만든 것 같다”는 말에 모든 사람이 고상아를 바라봤다.
상아는 “뭐야 날 의심해?”라며 당황해했다. 그리자 “박복희가 우리 가족 다 속이고 농락했다. 그래도 데리고 살거냐”며 기차반(원기준 분)이 박복희의 현재 법적 남편임을 폭로했다. 배신감에 휩싸인 조은임은 “빨리 대답하라”고 복희에게 소리쳤다.
복희는 은임 앞에 무릎을 꿇고 “이 집 들어와서 저 사람이 여기 취직한 줄 알았다. 아는 사람 끌어들인 걸로 쫓겨날까봐 그랬다. 속이려고 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분노한 조은임은 “나가,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면서 “당장 이 집에서 나가!!!”라고 악을 질렀다.
박복희가 그렇게 나간 후 장시경은 쓸쓸해했고, 조은임은 고충과 와인을 마셨다. 고충은 “그렇게 속상할 거면 왜 그렇게 내보냈냐”며 은임을 다독였다. 은임은 “내가 화난 건 상아 때문이다. 그때 방에 상아가 들어가는 걸 봤다. 그런데 걔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억에서 지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걔가 오죽 싫었으면 그랬겠냐. 은수 엄마도 우리 속인 건 맞다. 불쌍한 사람 돕느라 내 자식 망칠 수는 없다. 상아가 그렇게 싫어하면 내보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고상아는 조은임이 박복희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떠올리며 웃었지만, 곧 고충이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을 떠올리며 불안해했다. 상아는 “박복희는 사라졌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있는 한 아빠 마음대로 안 되실 것”이라며 탐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고충은 ‘우리 자식’을 끔찍히 하는 은임에게 차마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 그리고 상아가 복희의 뒷조사를 한다는 걸 떠올리며 복희가 마셨던 컵을 가만히 바라봤다. 박복희는 계모 심숙(양혜진 분)의 가게를 도우며 그곳에서 당분간 머물기로 했다. 기은하(권지민 분)는 “반드시 성공해서 세라네 옆 집에 집을 사서, 한층이라도 높은 집을 짓겠다”고 야무진 꿈을 드러냈다.
장시경은 밤새 박복희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상아는 시경에게 “2주 후 뉴욕 출장을 함께 가자”고 말했다. 장 본부장 팀 사원들은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학벌, 스펙보다 영업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장시경은 박복희를 떠올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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