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성은이 러브하우스를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배우 김성은이 ‘연중 집들이’ 첫 호스트로 출연했다. 김성은은 지난 2009년 축구선수 정조국과 결혼 후 첫째 태하, 둘째 윤하, 막내 재하까지 세 아이를 슬하에 두고 있다.
이날 김성은의 집을 찾은 이휘재는 “다둥이 맘은 큰 절을 받아야한다. 애국자다”라며 진짜 큰 절을 했다. 그러면서 이휘재는 “12년째 기러기 생활을 하는데 애가 셋”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가 된 김성은은 더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뭐든지 물어보라”던 김성은은 “집 자가다. 전 재산 이거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휘재가 건넨 꽃과 케이크를 보고 “꽃 받아본 적이 언젠지”라며 기뻐했다.
이휘재는 너무 깨끗한 김성은의 집을 보며 “이건 리얼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김성은은 “제때 제때 치우는 게 내 습관”이라며 “아이들 또한 일찍 습관을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인 딸 윤하가 책 읽는 건 안 좋아해서 오히려 공간을 만들어줬다는 김성은은 “오빠보다 더 극성스럽다. 축구선수가 될 것 같다”고 한탄했다. 이휘재는 5년 전 첫째 태하를 키즈카페에서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6살 아이가 뽀로로를 안보고 축구 선수가 되더라”며 놀라워했다. 실제로 태하는 현재 U-12 유소년 축구선수로 활약 중이다.
김성은은 안방도 공개했다. 안방은 크고 작은 침대로 꽉 차있었다. “잠을 가족 다 같이잔다”고 밝힌 김성은은 “11살 태하도 같이 잔다. 아직 혼자 못 자더라”고 털어놨다. “따로 자도 엄마를 찾는다”는 김성은은 “밤마다 이리저리 오간다”며 아이 셋을 키우는 고충을 말했다.
이휘재는 “정조국은 한달에 한 번 볼까 말까다. 게다가 가족이 다 같이 자는데 어떻게 셋째를 낳았냐”며 궁금해했다. 김성은은 “남편은 정말 한달에 한번 만나는 정도다. 그런데 올때마다 육아를 정말 많이 도와준다. 나한테 미안함이 있더라. 반대로 나는 제주에 함께 가지 못한 미안함이 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방 또한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라벨까지 사용한 깔끔한 정리에 김성은은 “정리 병이 있는 것 같다”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다 잘 때 정리를 한다. 그때마다 남편이 ‘또 시작했네’라고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책방도 어지른 흔적이 없었다. 김성은은 “원래 이 정도는 유지한다”며 깔끔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개별 수납함을 이용한 정리 팁을 전하기도 했다. 책은 번호가 맞아야 하고, 레고 또한 개별 투명 상자에 정돈되어 있었다. 김성은은 “사달라고 하고 한 번 만들고 안하고 못 찾더라”며 정리 끝판왕의 면모를 보였다. 이휘재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딸 윤아의 방은 마치 키즈카페 같았다. 모든 것이 분류해서 정리되어 있었고, 김성은은 “섞여 있으면 바로 정리한다. 그릇용 도구용도 나눠놨다.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스스로 알게 되더라”며 교육적 측면에서도 정리정돈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집에 김성은만을 위한 공간은 없었다. 본인도 그 점에 대해 아쉬워하며 “원래 거실을 꾸며볼려고 했는데 셋째가 태어나면서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주방 밖에 없어서 카페처럼 꾸며봤다”고 전했다.
이휘재는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3남매를 키우면서 힘든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성은은 “몸보다 심적으로 힘든 적이 있다. 아이들이 크면서 아빠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태하가 크다보니 가끔 남편이 없는 게 우울할 때가 있다. 지금도 눈물날 때가 있다. 외로울 때가 많다. 요즘 우리 부부는 ‘이제는 같이 살아야 하는데’라는 대화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육아 스트레스 푸는 법에 대해 김성은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정리를 한다. 수다 떠는 거 좋아한다. 친구들 초대해서 수다 떤다. 고등학교 친구부터 한채아 언니도 자주 본다”고 밝혔다.
집에 돌아온 11세 태하가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이휘재는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으냐?”고 물었고 태하는 “이런 말하기 좀 그런데, 싸울 때가 있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들으때 아빠가 ‘왜 그래?’ 라고 하는 적이 많다”고 말한 뒤 쿨하게 사라졌다.
김성은은 한채아와 함께 유튜브 채널 ‘일용언니’를 운영 중이다. 그는 “도전이 쉽지 않았는데 채아 언니랑 마음을 맞춰서 같이 했다. 콘텐츠도 대신해드린다는 콘셉트다. 몸으로 뛰어다니며 직접 무조건 해드린다. 출산을 앞둔 예비 맘의 출산 가방을 직접 집에 가서 챙겨주고, 팁도 줬다”면서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드라마(연기)를 쉰 지 10년 정도 됐다”는 김성은은 “배우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기회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실수하는 꿈을 꿔서 무섭더라”고 전했다. 또 “예전에는 주인공 역할만 탐냈는데, 이제는 그런 욕심도 없다. 캐릭터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성은은 “엄마 역할도 좋다. 저는 열려있다. 캐스팅 부탁드린다”면서 “예능도 좋아한다. 애 셋 엄마가 되니까 가리지 않는다. 주어지면 다 한다”며 털털하고 씩씩한 다둥이 맘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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