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명신 기자] 잘 나가던 걸그룹 AOA의 잇단 구설수가 팬들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소속사 측의 안일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과 더불어 ‘괴롭힘 방관자’로 지목된 설현의 행보 역시 급제동에 걸린 모양새다.
전 멤버 권민아가 설현을 ‘지민의 괴롭힘 방관자’라고 공개 저격하면서 설현의 차기작 행보에 불똥이 튀었다. tvN 드라마 ‘낮과 밤’이 시작 전부터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설현의 출연 강행에 여론의 비난도 점차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권민아는 지난 6일 AOA 소속사 대표와 멤버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8일에는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시도를 해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권민아는 극단적 시도 후 퇴원해 회복 중인 상태다. 권민아 측은 9일 퇴원해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설현 등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권민아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하루가 지나서야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멤버 간 관계를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사과 드린다”라는 입장으로 해명을 대신해 대중들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하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지민으로부터 11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고, AOA 멤버들도 방관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지민은 연예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방관자로 낙인 찍힌 설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설현의 공식 사과와 함께 드라마 ‘낮과 밤’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현은 권민아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함구모드다.
방영 전부터 시청자 이탈을 고민해야 하는 ‘낮과 밤’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드라마 ‘낮과 밤’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 26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설현은 서울지방경찰청 특수팀 경위 공혜원 역을 맡았다.
‘낮과 밤’ 측은 “예정대로 촬영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미 촬영이 상당수 진행됐기 때문에 하차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소속사, 제작사가 어떻게 대처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