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임수향이 남편 하석진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됐다.
3일 오후 방송된 MBC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는 서진(하석진 분)이 오예지(임수향 분)의 응원을 받아 레이싱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오예지와 서진의 결혼 이후 서환(지수 분)은 미국으로 유학가서 건축을 공부했다. 환이는 예지가 준 그림을 소중하게 간직했고, 친구 엠버(스테파니 리)가 빌려달라고 해도 거절했다.
서진은 회사 일로 김연자(박지영 분), 김연철(권혁 분)과 의견 충돌을 보였다. 서진은 김 상무에게 나가라고 한 뒤 연자에게 “레이싱 포기한 결과가 이거냐. 아버지가 준 지분을 파는 거? 그럼 사표 쓰겠다”고 강하게 나갔다. 김 상무는 서진에게 꼬투리를 잡아 잔소리를 하려 했지만 “죄송했습니다”하고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사라져버렸다.
서진은 캐리정(황승언 분)의 집으로 찾아갔다. 서진은 “은행 막은 거 방회장이지? 써킷 뺏은 것도 모자라 회사까지 건드는 거냐. 혼자하는 불륜으로 모자라 같이 진흙탕에 구르게 하고 싶냐”고 화를 냈다. 캐리정은 “아무리 열 받았다고 해도 굳이 여기까지 날 찾아온 건 당신의 무의식이 날 원한 거 아닐까”라며 미련 가득한 모습으로 유혹했지만, 서진은 “희망사항으로 소설 쓰지말라”고 선을 그었다.
전혀 타격받지 않은 캐리정은 서진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우리가 똑같은 년놈들이라 환상의 커플이었다는 건 부정 못할 걸? 착한 여자 골라서 결혼했지만 결국 몇 달만에 여기 왔잖아”라며 “모른 척 해줄께 우린 원래 몸으로 말하고 위로 받았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런 캐리정에게 서진은 “우리가 끝장난 이유는 방회장이 아니라 니가 날 이렇게 나쁜 놈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날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줘서 택한 거”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진은 ” 회사일 손 뗄거다. 더 이상 건들지마. 부수고 싶으면 나 하나만 부수라”고 경고했다. 서진이 떠난 후 캐리정은 “김상무가 투자할 것 같다. 사모 펀드라 파악 어려울 것”이라고 전화로 보고했다.
아버지 제사 때문에 고모네 집에 가게 된 예지는 “네가 부모가 없지, 피붙이가 없냐. 독한 건 알아도 이렇게 싸가지 없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오지영의 폭언을 들었다. 가족들이 절을 마친 뒤 오지영은 오바하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오예지는 뒤돌아서 있다가 “아버지 재산 제가 맡겠다. 내년부터 제사 내가 맡을테니 고모는 마음대로 하라”고 폭탄 선언을 했다.
재산 얘기에 눈이 뒤집힌 지영은 “뒷배 생겨서 내가 물로 보이냐”고 달려들었고 예지는 “내가 지금까지 무서워서 참아준 줄 아냐? 미안해서다. 내 피의 반은 엄마라 죗값 치른 거”라면서 “나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다. 조카였다 죄인이었다가 널 뛰는 거 이제 그만 사양”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지영은 “그게 바로 너다. 반은 내 조카고 반은 죄인인 거”라며 예지를 끝까지 공격했다.
예지와의 통화로 고모 집에 있다는 걸 안 서진이 찾아왔다. 오지영은 기회를 잡은 것처럼 주절주절 불만을 토로했고 그 모습에 예지는 “나 데리러 온 것”이라며 그 장소를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지영은 “살인자 딸도 좋다고 끼고 사는데 뭐, 저딴 애 데려간 집 구석도 알만 한 거”라고 모욕적 말을 서슴지 않았다. 서진은 “예지하고 결혼한 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서 며느리로 허락한 건 바르게 자란 귀한 여자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키워준 은혜 감사하지만 연 좀 끊어달라”고 말했다. 지영은 최후의 보루로 “저 애 엄마가 누굴 죽였는지 알기나 하느냐”고 물었지만 서진은 전혀 흔들림 없이 “이 사람에 관해서라면 뭐든 걸 알고 있다. 속아서 한 결혼 아니다”고 한 뒤 예지를 데리고 나갔다.
서진은 우연히 레이싱 동료 마크를 만났고 팀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받았다. 망설임 없이 거절했지만 마음에는 미련이 남아있었다. 오지영은 소주를 마시며 “날개 꺾이면 지가 돌아오겠지 별 수 있겠냐”면서 예지를 놓친 것에 분노했다.
집으로 돌아온 예지와 서진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예지는 “자기가 알고 있는 줄 알았지만 어디까지 알고 있는 줄 몰랐다. 말하려고 했는데 안 그랬다. 그래도 날 선택해준게 사무쳐서”라고 말했다. 서진은 “청혼을 받아드려준 것”이라며 “좋아서 허락한 게 아니란 거 안다”고 했다. 그러자 예지는 “아니다. 처음부터 서진이라는 남자가 신경 쓰였고 결국 좋아하게 됐다. 많이 좋아해요. 결혼식 때 한 고백 진심이었다”고 고백했다.
서진은 “서울에 같이 있자. 엄마 집이 싫으면 분가하면 된다”고 예지를 설득했지만 “아버님 혼자다. 환이 오면 그때 독립하자. 어차피 공방 일도 해야한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TV에서 챔피언십 정규 시즌 개막 소식이 들려오자 예지는 “저번에 인제라구나 레이싱 갔었냐”고 물었다. 표정이 좋지 않은 서진은 TV를 끄며 “시끄러운 거 싫어서”라고 둘러댔다. 예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서진의 머리를 타올로 털어줬고, 서진은 그대로 예지를 끌어안았다.
김연자는 오지영과 딸 이찬희(김노진 분)를 불러 인턴 자리를 제안했다. 연자는 “며느리에 대한 배려”라고 했지만 지영은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낸다는 거 아실텐데”라며 이상하게 여겼다. 연자는 “애들 짧은 생각이고 부모가 그런 장단에 맞추면 안 되죠”라고 어른의 면모를 드러냈지만 지영은 “우리 예지 왜 들였냐?”고 궁금해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대답에 지영은 “어차피 들인 거 구박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구박하고 싶어도 그럴 틈이 없다. 우리집 남자들이 어찌나 싸고 도는지”라는 연자의 말에 지영은 “걔가 우리집 치부였지만 지금은 그집 치부가 된 거다. 제 손을 떠났으니 사부인이 책임을 지라”고 말했다.
오예지와 정다운(전유림 분)은 야생화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미국에 있는 서환을 그리워했다. 다운은 “형수님 보필을 잘 했잖냐. 웬만한 신랑보다 낫다”고 말했고, 그 말에 예지는 서환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캐리정이 서성곤(최종환 분)의 공방을 찾았다. 겉으로는 회사에 놓을 오브제와 도자기 를 주문하는 거였지만 예지는 서진의 전 여친의 등장에 신경쓰여했다. 마침 도착한 서진이 캐리 차를 발견했고 “너 지금 뭐하자는 거냐”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캐리는 “버림받은 비련의 여주가 반격을 시도하는 거”라며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 “그냥 가”라는 말에도 캐리는 “내가 지금 사라지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라며 흔들리지 않았다. 캐리는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거 어떻게 하는 거야? 나랑 많이 달라? 그 여자한테도 바닥도 들어내고 욕도 하냐”고 궁금해했다. 서진은 “내 여자 앞에서 망가지고 싶은 남자는 없어. 그 여자가 원하면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다. 절대 상처주지 않을 거”라며 사랑을 표현했다.
하지만 캐리는 “그러니 얼마나 피곤했겠어. 상처투성이 욕망덩어리 서진이 완벽한 남자가 되려니”라고 비꼬았고, 이에 서진은 “넌 모르겠지만 그게 사랑이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니까 노력하는 거”라고 말했다. 캐리정은 “자기 와이프를 끔찍하게 사랑해서 거리에 여자들만 찾아다녔다는 예술가가 누구였더라?”라며 빈정거리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신부에게 진짜 서진을 보여주는 게 어때. 힘들다고 숨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 하라”고 말했다. 서진은 “그래도 난 너에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밝혔지만 캐리는 “안 돌아와도 된다. 난 당신 반쪽이면 충분하다”고 집착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오예지가 몰래 들었다.
오예지는 “거래는 이게 마지막이면 좋겠다. 남편의 전 여친을 손님으로 대할만큼 쿨하지 않다”고 캐리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인인 나에 대한 모욕 아닌가요? 굳이 우리 도자기 사지 않으셔도 된다. 아버님도 내막 알면 달가워하지 않으실 거”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캐리는 “내막 까던가. 난 주문 취소 안 한다. 원하는 건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예지는 서진에게 돌아와 “저 여자 아직 만나는 사이야? 내가 만만한가? 신부대기실 찾아왔을 때부터 이상했다. 의심하기 싫지만 저 여자 선 넘은 거 아냐? 포기 안 했던데”라며 따졌다. 하지만 서진은 “지나간 여자 하나하나 보고해야 하냐”고 짜증을 냈다. 예지는 “이래서 날 택한거냐. 약점이 한가마니라 찍소리 못 할 거라서?”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했고 서진 또한 “어떻게 나를 그 따위로 생각하느냐”고 화를 냈다.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 회사일 어떤지 레이싱일 그만둔거 어떤지. 감정 느낄 수 있지만 이유를 모른다. 그래서 불안하다”는 오예지의 말에 서진은 끌어안으며 “어떻게 말하는지 몰라. 내 속을 이야기하는 거 오래 전에 그만 뒀다”고 말했다. 예지는 “사실 내가 힘든거지? 내 비밀 버거웠던 거잖아”라고 슬프게 말했다. 서진은 “감당하지 못했다면 결혼 안했다. 더 솔직히 말하면 과거나 집안사 상관없었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이기적이라서. 남 일에 관심 없는 놈이다”라고 스스로를 드러냈다.
오예지는 “난 자존심 밖에 가진 게 없다. 그게 넘어지면 나는 없는 거”라고 분명히 표현했다. 이에 서진은 “이제 곤두서지 않아도 된다. 정말 상관 없다”고 안심시켰다. 서진의 마음을 어렴풋하게 눈치 챈 예지는 “차 다시 타요. 너무 애쓰는 것 같았다. 행복해보이질 않는다.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면 적어도 방해는 안 하고 싶다. 나 때문이라면 참을 필요 없다”고 서진을 다독였다. “내가 레이싱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서진의 말에도 “자기는 좋아하잖아. 그 순간에 살아있다고 느끼잖아. 환이처럼 원하는 걸 하고 살라”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서환은 친구 다운과 정일(손보승 분)이와 영상통화를 하다가 서진이 미국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다가 랠리에 나간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서진은 윤지양(서은우 분) 비서실장에게 “내 물건 그냥 다 버리라”면서 “아직 가슴이 뜨거워지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이해 못 한다. 하지만 기관 투자는 받고 사모 펀드는 받지 말라고 해라. 믿지 않겠지만 회사를 위해 그만두는 거기도 하다. 사모 펀드는 안돼”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서진이 미국 랠리에 나간다는 소식에 김연자는 오예지를 찾아와 이를 말리라고 했다. 예지는 “못 말리면 며느리 자리 반납해야 하느냐”면서 “그 사람 인생 좌지우지 하고 싶지 않다. 그의 선택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한다. 무사히 돌아온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자는 약 봉투를 던지며 “말빨이 안 먹히면 약 먹고 쇼라도 해라. 너만 믿겠다”며 쏘아보고 나갔다. 연자와 마주친 후 돌아온 성곤은 “때리면 물고 욕하면 쓰레기통에 부어버리라”고 예지에게 충고했지만, “이제 제 편이 셋이나 되잖냐. 이제 하나도 신경이 안 쓰인다”고 웃어 보였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서진은 예지의 신발을 데워주며 자상한 면을 드러냈다. 그리고 양평의 예쁜 장소로 데려가 밤 데이트를 즐겼다. 예지는 “선수라 다르긴 하구나”라며 서진을 놀리면서도 “행복한 일을 해라. 하지만 다치지는 말라”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진은 대답도 안 하고 키스를 했고, 예지가 “나 이렇게 떼우는 거 싫어하는 거 알지?”라고 했지만 계속 웃으며 키스만 했다.
서진은 “랠리 끝나면 환이도 만나고 같이 투어하자”면서 같이 미국으로 가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여권도 없는 예지는 “자기 집중하는데 방해된다. 능력은 없어도 눈치는 있다. 영어도 못하는 해외초짜 데려가봤자 짐밖에 더 되겠냐”며 거절했다. 결국 두 사람은 랠리 후 미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랠리 날, 미국에서 온 전화에 예지는 하늘이 무너진 표정을 지었다. 서환 또한 놀라서 달려 나갔다.
예고에서는 서진이 사라진 후 모습을 그렸다. 김연자는 오예지를 미워했고, 돌아온 서환은 “3년이나 기다렸으면 된 거”라며 예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예지는 그런 환이를 밀어내며 “형수라고 부르라”고 해 다음 주를 기대하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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