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배우들이 조정래 감독에 대해 폭로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비스 몰러 나간다. 예능 농사꾼’ 특집으로 영화 ‘소리꾼’의 배우 이유리, 이봉근, 김병춘, 김강현, 감독 조정래가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영화 홍보하기 위해 나온 것 아니냐”고 노골적으로 물었다. 이에 4년 만에 ‘비스’를 찾은 이유리는 “아니다. 예능 천재로 거듭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방송 나갈 때쯤이면 영화는 내려갔을 거다. 하지만 요즘 영화는 영화관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며 홍보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유리를 믿는 ‘무한유리교’ 팬심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이유리의 찐 팬이다. 영화에서도 활약해주었으니 끝까지 영화를 책임져줄 거라 믿는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김병춘은 “홍보하는 태도가 인간적으로 감동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4년 드라마 ‘왔다! 장보리!’ 연민정으로 남다른 발성을 자랑해온 이유리는 고함 데시벨 기계로 소리를 측정했다. 이유리는 산다라박과 김병춘을 가뿐하게 넘기고 MC 박나래의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111.19데시벨을 기록했다.
김강현은 조정래 감독의 진행병 때문에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병 까지는 아니고 회식자리에서 뭔가 고민스럽게 만든다”면서 “회식 자리에서 사람을 지목해 일으켜서 한 마디씩 시킨다. 그리고 내 차례를 건너 뛰고 지나가면 계속 애간장을 녹이게 된다”고 폭로했다. 김강현의 말을 듣던 김숙은 “내가 이래서 회식은 안 간다”며 공감했다.
조 감독은 직접 스튜디오에서 한 사람씩 지목해 말을 하게 하는 기술을 선보여 MC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또 이유리는 “회식의 마지막은 소리”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소리에 이어 “다 함께 진도아리랑을 하며 끝내자”고 회식을 끝내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일반인(?) 조정래 감독은 위기의 순간에 누르는 ‘비스’ 마법의 버튼을 요청했다. 이 버튼은 누르기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무조건 웃어주며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버튼을 전달받은 조 감독은 “안심이 된다”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이유리는 영화 ‘소리꾼’ 비하인드를 전했다. 조정래 감독이 오디션 당시 “간난이는 소리 안하는 걸로 하자”고 말했다고. 이유리는 “‘간난’ 역에 원래 5곡 정도 배정되어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상영된 건 한두 곡뿐”이라고 전했다.
알고보니 조정래 감독은 독설꾼이었다. 소리꾼 이봉근에게도 “너 이렇게 소리하면 영화 망한다”는 말을 했고, 45년 연기경력의 김병춘에게도 “형 그거 아니”라며 100명의 스태프 앞에서 지적했다.
김병춘은 “내가 맡은 역할이 장돌뱅이 막동이다. 더 독특하게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100일 가까이 연습했다. 칭찬 받을 줄 알았는데 ‘조금 시정하면 되겠어요. 병춘이 형 그치?’라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 이유리는 “배우 박철민이 북 치는 역할인데 조 감독이 마음에 안 든다며 북을 뺐더라”고 폭로했다. 김강현은 “진지하게 연기 했는데, ‘웃긴 버전 말고 진지하게’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속상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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