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준혁을 납치한 범인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는 황시목(조승우 분)이 시뮬레이션 수사법을 가동했다.
이날 황시목은 김사현(김영재 분)와 우태하 부장(최무성 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사현의 “만약 서동재(이준혁 분)가 시체로 돌아오는데 그게 경찰 때문이라면”이라는 말에 시목은 “전면전이네요”라고 바로 알아들었다. 김사현은 “이번 정부도 수사권 못 건들 거”라고 단언했다.
황시목과 마주 앉은 김사현은 “최빛(전혜진 분) 뒷조사 하냐고 물었는데 부장님은 넘어오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에 시목이 놀란 표정을 하자 “나한테 대신 물어봐달라고 한 거잖아”라며 “내가 슬쩍 물어보는 게 진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우태하 부장이 서동재 실종에 대해 순수한 걱정을 하는걸까 고민하면서 김사현은 “니가 보기에는 어때? 친한 너도 서 검사 실종에 그다지 동요하지 않잖냐”고 물었다. 그러자 시목은 “걱정을 하면 어떻게 되는거죠? 걱정의 증상을 알아야 상태를 알 거 아니냐”고 반대로 물었고 당황한 사현은 “어떻게 되기는 걱정이지”라고 답했다.
황시목은 “범인이 보낸 메시지가 왔다”는 한여진(배두나 분)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뛰쳐나갔다.
서동재가 납치된 지 48시간, 골든 타임이 가까워지고 있을 무렵 “나는 설거지를 한 것이다. 너무 늦었다”는 충격적인 메시지와 피로 물든 노란 넥타이의 이미지가 전달됐다.
서동재의 생사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범인에 대한 실마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경찰들은 저마다 추리를 시작했다.
가정집 마루가 보였고, 밤에 조명을 대고 찍은 걸로 보여지는 이 사진을 보며 한여진은 “어디에 보낼지 몰라서 찍어두었다가 이제 보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만약 서동재 납치 당일에 찍어둔거면 생사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것.
한여진은 “범인은 동영상을 보고 사진을 보낸거다. 제 딴에는 복수라 오물을 처리했다는 건데, 댓글에서는 자기만 죽어라고 욕을 먹고 있다. 정말 꼭지가 돌았다면 동영상을 보고 사진을 찍었을 거”라며 “아직 가망이 있는 건가?”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했다.
황시목은 편지 내용의 ‘나는 한 것이다. 늦었다.’ 직설법 속 유독 다른 한 단어에 집중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 수사법, 일명 시목레이션을 가동했다.
범인을 바라보고 있는 황시목은 “나도 피해자라고, 검사가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복수 했는데 왜 해명해야 하지? 사람들 평가가 중요해서? 아니면 분해서? 쓰레기 같은 사람이 좋은 사람, 검사로 포장되어서? 경찰이 동영상을 뽑아서 불안해졌나? 왜 넥타이지? 납치범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면…”이라며 생각의 꼬리를 이어갔다.
한여진은 “범인이 경찰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걸 보내냐”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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