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미씽: 그들이 있었다’가 마지막까지 힐링과 감동, 웃음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0분 내내 망자와 산 자, 모든 캐릭터의 인생 엔딩을 담아내며 가슴 뜨거운 진정한 ‘해피 엔딩’을 선사,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갈아치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미씽: 그들이 있었다’ 마지막 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2%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2020년 최종화 방송 기준 오리지널 1위에 기록하는 수치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3.5%, 최고 3.7%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끝까지 웰메이드 장르물의 위엄을 드러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11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두온마을과 관련된 모든 망자와 산 자들의 인생 엔딩이 담기며 가슴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더욱이 엔딩에서는 김욱(고수 분)과 장판석(허준호 분), 이종아(안소희 분)가 남은 두온마을 주민들의 시체를 찾기 위해 추적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 그려지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현지(이효비 분)를 살해한 강명진(김상보 분)은 자살로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후 주변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장현지의 유골을 찾게 된 장판석은 더이상 두온마을과 망자들을 보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장현지를 찾아 다니며 모았던 자료를 정리하며 목 놓아 우는 그의 모습이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김욱 또한 김현미(강말금 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두온마을을 보지 못하게 됐다. “많이 보고 싶었다”면서 27년만에 사랑을 전하는 김욱과 “사랑한다. 욱아”라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하는 김현미, 모자의 이별이 시청자들을 눈물 짓게 했다.
그런가 하면 신준호(하준 분)는 바다에 유기된 최여나(서은수 분)의 시체를 찾게 됐고, 나아가 그가 한여희(정영숙 분) 회장의 손자였음이 드러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신준호는 실종전담반에 정식발령 받아 실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던 형사에서 인간적으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토마스가 독립운동가였다는 과거가 드러남과 동시에 압록강 주변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유골을 찾았다는 뉴스가 들리며 토마스도 편안한 안식처로 떠났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엔딩에서는 아직 찾지 못한 두온마을 주민들의 시체를 찾아 나선 김욱, 장판석, 이종아의 모습이 담겨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는 힐링 엔딩을 선사했다.
‘영혼 콤비’ 고수와 허준호는 영혼과도 통하는 역대급 열연으로 연기신들의 ‘어나더 클래스’를 입증했다. 고수는 전작 ‘머니게임’에서 보여준 올곧은 경제 관료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고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특히 극 초반 능청스럽고 유쾌한 김욱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그는 극 후반에서부터는 27년만에 만난 엄마를 향한 미안함과 그리움, 죄책감에 뒤섞인 김욱의 복잡다단한 감정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그려내며 호평 세례를 얻었다.
허준호는 숨소리 하나까지 장판석 그 자체였다. 강명진의 자살 소식을 듣고 실신한 뒤 응급실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내뱉는 깊은 한숨 소리에서 통탄스러운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또한 마지막 장현지의 시체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의 모든 응어리와 한을 풀어내는 오열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때로는 옆집 아저씨 같은 투박한 매력으로, 때로는 실종된 딸을 찾는 절절한 부성애로 장판석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역시 허준호’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나아가 두 사람은 쿵하면 짝하는 연기 호흡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엄마를 잃은 김욱과 딸을 잃은 장판석, 같은 아픔을 지닌 두 사람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나아가 두온마을 주민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들을 찾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모든 캐릭터가 소중하고 특별했다. 실종된 망자가 사는 두온마을의 모든 망자들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매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종아 역의 안소희는 극중 김욱과 장판석을 도와 두온마을 주민들을 찾는 통쾌한 활약뿐만 아니라 허준호와는 훈훈한 부녀 같은 케미를 선보여 힐링을 선사했다. 하준과 서은수는 각각 신준호와 최여나로 분해, 산 자와 망자의 애틋한 실종 로맨스로 가슴 먹먹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토마스 역의 송건희는 그 누구보다도 우직하고 든든한 매력으로 애청자들의 최애 캐릭터에 등극했다. 그런가 하면 김현미 역의 강말금은 27년만에 만난 아들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와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마를 틈 없게 했다.
뿐만 아니라 고동하(김준수 역), 김정은(조명순 역), 문유강(김남국 역), 박예니(박형사 역), 박중근(한상길 역), 박혜진(최미자 역), 서하늘(장선율 역), 안동엽(박범수 역), 이경재(이형사 역), 이윤재(이동민 역), 이주명(장미 역), 이주원(박영호 역), 이효비(장현지 역), 장격수(복형사 역), 정영숙(한여희 역), 지대한(백일두 역) 등 모든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명품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빛났다.
지금까지 추적극은 많았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실종, 죽음으로 시작해 실종된 망자와 그들을 찾는 산 자들로 이야기를 확장해 더욱 깊은 여운과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휴머니즘과 판타지, 미스터리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고, 시청자들은 ‘웰메이드 힐링 장르물’의 탄생에 뜨거운 입소문으로 화답했다. 실종돼 억울하게 죽은 망자들의 사연 하나 하나에 초점을 맞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게 했다. 나아가 김욱과 장판석이라는 매개체로 망자와 산 자를 이어줬고, 그들을 찾고 두온마을에서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힐링과 사랑, 희망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고 걱정해주는 모습에서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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