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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주원, 母죽인 과거 자신 목 조르며 오열…김희선, 예언서 내용 떠올렸다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엄마를 죽인 건 주원 자신이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앨리스’에서는 윤태이(김희선 분)가 예언서 마지막장 내용을 기억해 냈다.

2010년의 박선영(김희선 분)은 자신의 집에 있는 윤태이를 보고 “여기 왜 왔어, 여긴 어떻게 왔어?”라고 물었다. 태이는 “나 어렸을 때 이 방에 온 적 있죠? 왜 그랬냐”며 왜 자신의 앞에서 엄마인 척했는지 물었다. 

1992년 박선영은 아빠를 잃은 윤태이를 데려와 함께 살았다. 태이는 혼자 놀면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고, 예언서과 똑같은 그림을 그렸다. “뭘보고 그린 거냐”고 묻자 태이는 자신이 집에서 입었던 잠옷 주머니에서 예언서의 마지막장을 꺼냈다. 그곳에는 “그녀는 금지된 시간을 문을 열었고 넘지 말아야 할 세계를 넘었다. 형벌은 정해졌다”고 적혀있었다. 박선영은 창고에서 예언서 마지막장을 태웠다. 그리고 태이를 보육원으로 데려갔다. 선영은 “이제부터 여기가 태이 집이다. 우린 같이 못 산다. 엄마랑 같이 살면 위험해진다”고 말한 뒤 우는 태이를 끌어안고 “엄마가 여기로 와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태이는 선영을 보며 “다 이해하려고 했다. 날 버린 이유가 있겠지, 엄마니까 용서하려고 했다. 혹시 예언서 때문이냐. 그것 때문에 내 앞에서 엄마인 척하고 날 버린 거냐”고 물었다. 선영은 이를 부정하며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예언서의 행방을 묻자 “태웠다. 널 위해서였다. 네 아버지도 날 이해하셨을 거”라고 말했다. 선영의 아들 박진겸(주원 분)은 엄마와 똑같은 얼굴을 한 태이를 보고 기절했다.

그 시각 형사 박진겸도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한 상태였다. 길바닥에서 눈을 뜬 박진겸은 해당년도를 확인한 후 쓰러졌다. 박선영은 아들을 보며 “왜 진겸이랑 같이 왔다고 얘기 안했느냐”고 말했다. 곧 병원에서 걸려와 진겸의 위치가 파악됐다. 하지만 선영은 병원에 가지 않겠다며 “대신 엄마가 죽는 거 걱정할 필요 없다고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태이는 “범인이 누군지도 아시겠네요?”라며 확인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지만, 선영은 “내 죽음은 진겸이가 막을 수가 없다. 단념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를 수록 더 위험해진다”며 설득을 재차 부탁했다.

병원에 있던 박진겸은 집에 찾아갔다. 박선영을 본 진겸이는 그리움에 끌어안았지만, 돌아온 반응은 “네가 왜 여기에 있느냐”는 것이었다. 선영은 진겸에게 “네가 여기에 있으면 모두가 위험해진다”며 “엄마도 구하고 범인도 잡겠다고? 잘들어라. 네가 날 살린다고 바뀌는 건 없다. 바뀌는 건 내가 아니라 너고, 네가 사는 세계”라고 말했다. 진겸은 그리움을 드러내며 “매일 그날로 돌아가서 엄마를 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일이 엄마 생일이니 그때까지만 여기 있겠다”고 했지만, 선영은 “그게 더 위험한 일이다. 날 위한다면 제발 다시 여기 오지말라”면서 “내 아들은 지금 집에 있다”고 딱 잘라 말했다.

윤태이는 병원에서 사라진 형사 박진겸을 찾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건 집에 있는 학생 박진겸이었다. 태이는 자신을 자신이 엄마라고 착각한 진겸을 속이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걱정마라, 경찰은 성은이 자살한 걸로 알고 있다”는 말에 “그게 무슨 말이냐”고 반응해 정체가 탄로났다. 진겸은 “얼굴만 똑같은 줄 알았는데 목소리까지 똑같네. 아까 우리 집에서 만났잖아”라고 말해 태이를 놀라게 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태이는 집 아에 있는 형사 진겸을 만났다. 학생 진겸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태이는 “아무리 10년 전 형사님이라고 해도 제가 아는 사람과 달랐다. 우리가 이곳에 와서 변화가 생겼거나 다른 차원으로 온 것 같다”면서 과거 진겸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진겸은 엄마를 살리는 것에만 신경쓰며 석오원(최원영 분)을 찾겠다고 했다.

방안에 있던 학생 박진겸은 환청을 들었다. 학생 김도연(이다인 분)은 옥상에서 죽은 성은을 애도했다. 진겸이 다가오자 도연이는 죽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했던 말이 뭐냐고 물었다. 진겸은 “살려달라고 했다”면서 한 발씩 다가 “너는 안 해? 살려달라고?”라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모습을 태이가 지켜봤고, 하교길에 김도연을 만나 “옥상에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물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던 도연이는 습격을 당했다. 사건이 일어난 자리에는 학생 진겸의 휴대폰이 떨어져있었다. 석오원을 만나러 연구소에 갔던 진겸은 석오원이 어제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듣고 의문을 품었다. 2020년까지 살아있어야 할 석오원이 죽었기 때문. 진겸은 “석오원이 어머니를 연구할 때 예언서를 받았고 했다. 그것 때문에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석소장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 태이는 박선영과 똑같은 얼굴을 이용해 연구실에 잠입했다. 이쯤 석오원을 만났었다고 기억을 떠올린 태이는 “그때도 어머니 연구실을 보거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데스크 직원들이 알아본 걸 보면 이곳에 왔었다는 얘기인데 대체 어디서 연구를 하신 걸까요?”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그리고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숨겨진 밀실을 찾아냈다.

윤태이와 박진겸은 밀실에서 예언서를 찾았다. 예언서를 보던 태이는 마지막장에 적혀있던 문장을 떠올렸다. ‘시간의 문을 연 죗값으로 아들 손에 숨을 거두리라.’ 태이는 “이 문장에서 시간의 문을 연 자는 어머니를 뜻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진겸이는 믿지 못할 표정으로 눈물을 참았다. 그 시각 집에서는 학생 진겸이가 엄마 박선영의 방에 들어와 목을 조르려고 했다. 진겸이 일어서자 선영이는 눈물을 흘렸다. 그때 진겸은 “자는 척 했던거야?”라고 말한 뒤 문을 닫고 나갔다.

박진겸은 “제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태이의 말을 믿지 못했다. 선영이 예언서 마지막장을 태운 것이 아들에 관한 끔찍한 일이 적혀 있기 때문일거라며 고등학생 진겸을 범인으로 의심했다. 진겸은 “그놈도 나다. 내가 왜 엄마를 죽이느냐. 10년 전 어머니가 살해당했을 때 우리 어머니를 찾고 있었다. 제가 범인일리가 없고 바뀔 수도 없다”며 소리쳤다. 미래에서 온 박진겸은 학생 진겸이처럼 환청을 들으며 괴로워했다. 박진겸의 온 몸에는 반점이 피어올랐다.

형사 진겸은 밤새 환청에 시달리다가 잠들었고, 태이가 곁을 지켰다. 소식을 듣고 온 박선영은 “환청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소리가 들리는 거”라며 “진겸이는 여기 오면 안 됐다. 시간여행을 하면 안되는 거다. 웜홀을 통과할 때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질 거”라고 말했다. 태이는 “그래서 고등학생 진겸이한테도 이상한 일이 일어난 거냐”면서 마지막장 문구를 읊었다. 그게 진겸이를 뜻하는 거냐고 묻자 박선영은 부정했다. 하지만 태이는 이미 상황을 간파한 상태였다. 예언서를 건네며 태이는 시간여행을 막는 방법을 물었지만 선영은 “시간여행은 못 막는다. 방법이 있었다면 내가 벌써 막았을 거”라며 자책했다.

박선영은 윤태이에게 “예언서를 발견한 사람이 네 엄마다. 네 엄마도 시간여행자였다”고 알려줬다. “내가 네 나이 때 시간여행을 성공했다”고 입을 연 선영은 “그때 ‘시간여행의 종말’이 적힌 책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안 믿었다. 막 시작한 시간여행의 종말이 적혀있는 책이 있다는 게 안 믿겼다. 그런데 네 엄마가 예언서를 발견했고, 책을 들고 도망쳤다”고 밝혔다. 

태이의 엄마 안시연이 도망친 곳은 1986년. 안시연은 장동식 박사(정현성 분)와 결혼했다. 그후 태이를 낳다고 죽었고, 장 박사는 유품에서 예언서를 찾았다. 뒤늦게 예언서 위치를 알게 된 선영은 그곳으로 향했지만 장동식을 구하지 못했고 대신 고아가 된 태이를 키우려고 했다. 박선영은 자신도 고아로 자라 부모의 얼굴을 보기 위해 시간여행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선영은 “1992년에 돌아가서야 알았다. 예언서를 찾은 시간여행자 안시연이 내 어머니고 장동식 박사가 내 아버지, 그리고 내 앞에서 울고 있는 어린아이가 나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내가 널 돌보려고 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예언서 마지막장을 태운 것에 대해 박선영은 “시간의 문을 열어 죗값을 치러야 하는 여자가 나만을 뜻하는 건 아닐 거”라며 “너라도 이 운명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돌아가면 다 잊고 진겸이도 만나지 말라”고 말했다. 

학생 진겸이는 학교 시험 중 환청을 들었다. 혼자 “알았다”고 답한 그는 밖으로 나가 석오원을 만났다. 석오원은 진겸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형사 진겸은 학생 진겸을 따라다니다가 석오원을 발견해 추적했지만 놓쳤다. 학생 진겸이는 박선영의 생일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돌아갔다. 선영은 집에 먼저 와있던 태이를 창고로 데려갔다. 

태이는 선영에게 “10년 전 석소장님이 날 찾은 건 우연이냐. 의도적으로 끌어들인 거 아니냐”며 시간 여행 막는 방법을 재차 물었다. 선영은 “시간여행 막는 방법을 찾았지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시간 여행을 막으면 세계가 리셋되면서 시간여행자들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 선영은 “그러기에는 너무 멀리왔다”며 자신이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집 근처에서 박진겸은 석오원과 마주했다. 석오원은 “모든 사실을 아는 날 오늘 이 순간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실 거”라며 웃었다. 진겸은 석오원을 범인으로 의심했지만 “제가 어떻게 감히 그분을 죽이겠느냐. 하지만 그분의 죽음은 필연”이라는 이야기만 돌아왔다. 범인을 묻는 진겸에게 석오원은 “이미 알고 계신 것 같다”고 자극했다. 창고에 갇혀있던 윤태이는 박선영이 차마 태워버리지 못한 예언서 마지막장을 발견했다.

박진겸은 집에서 죽은 박선영을 보며 오열했다. 하지만 곧 엄마를 죽인 범인이 자신(학생 진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진겸은 “진짜 너였어?”라며 학생 진겸의 목을 조르면서도 “아니라고 말하라”고 울며 소리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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