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의 리더십이 또 한번 빛났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유반장)이 이끄는 강력 3팀이 ‘놀뭐식당’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범인을 찾았다.
이날 강력 3팀 유재석은 팀원 충력을 위해 면접을 진했다. 신박기획 이후 다시 마주한 정재형(정봉원)은 또 다시 면접 대치전을 벌이며 “이게 뭐야”라고 의심을 드러냈다. “한 번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밝힌 그는 “요즘 곡을 써서 정신이 없다”면서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순발력 테스트로 초단기 뜀박질을 하다가 넘어진 정재형은 “이 그지같은 승부욕”이라면서도 “막내라도 할 수 있다. 내가 더러워서 견뎌낸다”며 합격을 요구했다.
이어 이미주가 면접자로 등장했다. 이미 형사 의상을 갖추고 온 모습에 정재형은 “얘는 옷을 다 입고 왔네”라며 불만을 드러냈지만 김종민(김형사), 데프콘(마형사)의 손에 끌려나가게 됐다. 자신을 경찰대 출신이라고 소개한 이미주는 ‘수사반장’과 ‘공개수배’ BGM에 맞춰 난해한 퍼포먼스를 뻔뻔하게 선보여 보는 유재석을 부끄럽게 했다. “별명이 치타였다”면서 유연성을 자랑한 그는 무리하게 다리 찢기를 하며 비명을 질러 폭소케했다.
정재형과 이미주는 강력 3팀 신입으로 합류했다. 이미주는 자기 소개 후 미란다 법칙을 어설프게 읊어 웃음을 자아냈고, 음악 특채 정재형은 “경찰 쪽에 꿈이 있었다”면서 의지를 드러냈다. 감독관이 온다는 전화를 받고 준비할 새도 없이 ‘경찰 1호 프로파일러’이자 ‘강력 3팀의 구세주’ 권일용이 등장했다. ‘상황극이 될까’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권일용은 “서장님이 회생 불가한 팀이 있다고 특별 요청을 했다. 와보니 왜 보셨는지 알겠다”면서 바로 몰입했다.
다양한 성향을 가진 강력 3팀을 파악하기 위해 권일용은 마피아 게임을 제안했다. 5장의 카드 중 1장의 마피아 카드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 이미주는 “리액션이 크고, 진지한 척 하고, 입꼬리가 올라갔다”면서 데프콘을 지목했다. 의심을 받자 “나는 금방 티가 난다”는 김종민의 억울한 표정에 권일용 마저 폭소했다. 김종민은 유재석을 지목했고, 유재석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나 이런 거 못 한다고!”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유재석은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데프콘을 지목했고, 이미주 또한 리액션이 큰 점을 들며 의견에 힘을 실었다. 데프콘은 “나 완전 시민”이라며 억울해했다. 권일용에게 의견을 묻자 똑같이 데프콘을 지목했지만 ” 그냥 찍은 거”라고 밝혀 황당하게 했다. 몰표로 범인으로 지목된 데프콘은 결국 마피아로 밝혀졌다. 권일용은 강력 3팀에 대해 이미주는 논리주의자, 정재형은 전략가, 김종민은 팀원일 때 능력 발휘, 데프콘은 전형적 강력 형사 타입, 유재석은 프로파일러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실제 범죄 케이스를 통해 혈흔 분석으로 과학적으로 범인을 찾는 방법을 설명했다. 혈흔이 남겨진 방향을 통해 신고한 친구가 범인이라는 걸 찾아냈던 것. 이와 함께 지문 재취 방법 등을 교육했다. 그 시각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고 강력 3팀은 출동했다. 유재석은 “저희 팀을 믿고 맡겨달라”고 열정을 불태웠다.
사건은 한 식당에서 벌어졌다. 식당 사장 김불통이 사망한 것. 아내 이기자는 ‘남편이 식당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고 신고했으며 피해자 등 뒤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외부인 출입이 적은 시간에 발생했다. 강력 3팀은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증거를 확보했다. 유재석은 아내 소지품 중 이혼서류를 발견했고 부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권일용은 “아내가 3시 30분 경에 나갔다가 왔더니 사고가 났다더라”며 새로운 진술을 전했다. 팀원들은 테이블 위 컵에 묻은 립스틱, 종업원 박티끌의 월급 독촉 문자와 빚 독촉장 그리고, 달력의 주류 입고 날 등을 확인해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유재석은 구석에 있던 한 서류 봉투 속에서 김불통의 사망 보험증을 확인했다. 보험금 수령자는 바로 아내. 이에 따라 아내는 사망 보험금, 박티끌은 은행 채무, 주류 배달원은 미수금 원한 등의 범행 동기로 추려졌다.
본격적으로 발자국 추리가 시작되고 데프콘이 잘못 추측하자 제작진까지 폭소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이게 시트콤인 줄 알아? 사건 현장이야”라며 수사 반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피해자 머리 쪽에 있던 맥주병을 짚어 지문을 채취하던 김종민은 “병에 지문이 없다”고 말해 권용일을 동공지진하게 했다. 하지만 다시 해보니 지문이 발견됐고 유재석은 “오른손-왼손 잡이가 나오겠네”라고 추리했다. 이에 따라 왼손잡이 박티끌의 범죄가 유력시 되었지만 김종민은 “병으로 가격했다면 깨졌을 거”라고 핵심을 찔렀다.
피해자 옷 위에 남겨진 발자국을 통해 강력 3팀은 주류 배달원과의 몸싸움이 원인일 거라 생각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유재석은 “몸 싸움으로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한 번 더 찌른 건 아닐까?”라며 흩뿌려진 피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이미주는 한 사람이 넘어뜨리고 한 사람은 찌른 걸 수도 있다면서 박티끌과 배달원이 공모했을 거라 추리했다. 아내, 종업원, 배달원 모두 범행 동기가 뚜렷한 상황에 팀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권일용은 CCTV 기록을 통해 타임라인을 전했다. 정재형은 “타임라인상으로는 세 사람이 같이 있던 적이 없다”면서 공모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예상했다. 데프콘은 배달원이 사장과 몸싸움은 했지만 발자국에 피 찍힌 것이 없다”면서 용의자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이후 종업원이 발견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놀라 도망갔거나, 원한으로 칼로 찔렀다고 본 것. 만약 그렇다면 아내가 범인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유재석은 권일용의 수업을 떠올리고 “범인이 피해자를 뒤에서 찔렀다면 피가 뒤에 튀어있을 거다. 하지만 혈흔 튄 자국이 없으니 앞에서 찌른 거”라고 논리적으로 추리했다. 유재석은 “피해자는 4시~4시30분경 살해됐다. 피해자와 채무 관계에 있던 배달원은 몸싸움을 벌였고, 피해자는 머리를 부딪혀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종업원 박티끌이 들어와 현장을 목격했지만 신고하지 않고 되려 칼로 목을 찌른 뒤 돈통의 돈을 갖고 달아났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아내가 남편을 보고 놀라 신고했을 거”라고 최종 가설을 설명했다.
강력 3팀의 결론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박수를 쳤다. 그리고 “영재 수준의 수사다. 실제 형사 5년차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유재석에 대해 “팀원들의 의견을 모아 종합 가설을 만드는 능력을 가졌다. 전체 그림을 보는 반장의 모습이었다”고 감탄했다. 권일용이 설명한 사건의 진실은 강력 3팀의 추리와 거의 비슷했다. 다만 종업원이 맥주병으로 피해자를 가격한 뒤 또 한 번 칼로 찔렀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권일용은 강력 3팀이 놓친 점을 보완 설명했다. ‘중첩의 법칙’에 따라 병 모양으로 남은 핏자국은 피가 나중에 흐른 것을 나타내며, 병이 깨지지 않았기에 힘이 부족한 여성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측면 연속체의 법칙’에 따라 피가 튄 후 범인이 발을 옮겼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권일용은 “강력 3팀이 인물들의 갈등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면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다음 주에는 유재석(카놀라 유)이 선발한 예능 유망주가 총출동하는 ‘동거동락 2021’이 공개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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