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최명길이 조작한 녹음으로 반효정을 흔들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빨강 구두’에서는 최숙자(반효정 분)가 김젬마(소이현 분)에게 분노했다.
이날 민희경(최명길 분)과 권혜빈(정유민 분)은 김젬마의 녹취를 멋대로 편집해 그가 윤기석(박윤재 분)을 좋아하고 최숙자(반효정 분)에게 접근한 게 모두 돈 때문인 것처럼 만들었다.
민희경은 당장 숙자를 찾아가 “젬마가 윤팀장을 유혹했다는 추문이 돌아 혜빈이가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숙자가 젬마를 감싸고 돌며 오히려 현석이가 문제인 것처럼 말하자 희경은 야심차게 녹음기를 틀었다.
권혜빈은 젬마가 자리를 비운사이 반지를 훔쳤고, 옥상에서 던져버렸다. 당황한 젬마는 직감적으로 옥상으로 향했고, 현석(신정윤 분)도 뒤쫓았다. 혜빈은 빈 반지 케이스를 들키고도 “원래 없었다”고 우기다가 “내가 버렸다. 똑같은 걸로 사주겠다”고 소리쳤다.
젬마는 화를 누르며 사무실로 돌아갔고, “도대체 왜 이러냐”고 분통을 터뜨리는 현석에게 혜빈은 “다 오빠 때문이다. 왜 저 기집애 때문에 우리 결혼이 밀려야 하느냐”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최숙자는 민희경의 덫에 걸리지 않은 듯, 되려 “날 찾아와 이러는 저의가 뭐냐”면서 “앞으로 시덥지 않은 일로 찾아오지 마라. 돈 빌리고 갚는 건 환영한다. 잡스러운 일은 사양하겠다. 이번달 갚아야 할 돈 제법 된다”고 돈 얘기를 했다.
‘그 돈 우리 혜빈이가 다 갖게 될 거’라며 칼을 갈던 희경은 곧 이사회가 소집된다는 말에 권혁상(선우재덕)에게 눈물로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혁상은 “로라는 여기까지다. 당신 일을 너무 허술하고 성급하게 저질렀다. 언제까지 내까 봐주겠냐”면서 “패배자처럼 그러지마. 당신 매력 없어진다. 늘 매력을 발산해야지, 손위원한테 했던 것 처럼”이라고 비꼬았다.
윤현석은 미안한 마음에 “똑같은 반지를 사주겠다”고 했지만 젬마는 거절했다. 그때 혜빈은 “윤팀장님이 사과하라니 하겠다. 미안해요 사과할게요”라고 가볍게 말하며 똑같은 반지를 내밀었다. 그러면서 “백화점에 가서 사왔다. 200만원, 생각보다 싸더라”고 말했다.
이에 기가찬 젬마는 “넌 프러포즈 의미를 값으로 따지냐”면서 “내가 삼류인 줄 알았는데 자부심 갖고 살아도 되겠다. 너에 비하면 일류니까”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혜빈은 아무렇지 않은 듯 현석의 옆에 찰싹 붙어 “저녁 같이 먹자”고 졸랐다.
민희경 앞에서는 굳은 믿음을 드러냈던 최숙자는 젬마를 보자마자 “가증스러운 것 감히 날 속여?”라며 호통치며 물컵을 던졌다. 그리고 안좋은 심장을 움켜쥐고 쓰러졌다. 집안은 한바탕 난리가 났고, “민대표가 왔다갔다”는 말에 혜빈은 집에 돌아와 “할머니 심장이 안 좋다. 쓰러져서 난리 났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민희경은 “잘됐네. 어차피 오래 살아도 너한테 좋을 거 없다”면서 녹음 공개한 것에 대해 “그래야 두사람 결혼 안 시키고, 젬마랑 너도 동서가 안 된다”며 사람을 쓰러지게 하고도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그 모습에 혜빈은 “엄마 김젬마는 엄마한테 어떤 존재냐?”고 물었다. 희경은 “무슨 소리냐. 마치 특별한 존재처럼?”이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혜빈은 “나 알아 김젬마가 내 언니라는 거 알아. 엄마 왜 날 속여?”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꾹 참아냈다.
김젬마는 윤기석에게 “그거 다 편집 된 거”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신뢰와 사랑을 보였다. 명준이 사진을 안고 보고 싶다 앓던 숙자는 죽 쒀온 젬마를 보고 “너 뭐야” 분노한 뒤 상을 엎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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