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부부 상담을 통해 감춰왔던 속내를 터놨다. 서하얀은 “아이들의 보호자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엄마이고 싶었다”는 고백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임창정 서하얀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임창정 걸그룹’으로 알려진 미미로즈가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선 가운데 이 과정에서 임창정과 서하얀 사이에 갈등이 일었다.
이에 임창정은 “나도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데 자기는 나를 어린애처럼 대한다. 나도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그런데 너무 빤한 이야기를 하는 거다. 내가 애도 아니고, 마치 엄마처럼 졸졸 따라다니면서 ‘너 이거 하면 안 돼’ 하는 것 같다. 당신 생각은 알겠지만 참견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서하얀이 “그 의도가 아닌 건 알지 않나?”라고 말했음에도 임창정은 “그래도 나만의 방식이 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임창정과 서하얀은 부부 상담을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임창정은 아내의 통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우리 부부는 사이가 좋은 편인데 그게 상대를 위해 희생하다 스트레스로 번진 건 아닐까, 허울로 보이진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서하얀은 “그 모든 대화들은 둘만 있을 때 한다. 남편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남편을 위해 하는 건데 왜 그렇게 받아들이나 싶어서 눈물이 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개인 상담. 서하얀은 학창시절부터 참고 인내하는 성격이었다며 “큰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완벽하지 못한 것에 대한 우울감이 있었던 것 같다. 부모님이 중학생 때 이혼을 하셨다. 어머니가 너무 고생을 해서 빨리 성공하고 싶었다”고 눈물로 전했다.
이어 “나중에 보니 주변에 이혼 가정이 많더라. 그런데 그땐 ‘왜 나만 이렇지?’ 싶어서 갇혀 지냈다. 어차피 사는 건 다 똑같은데”라고 덧붙였다.
서하얀은 지난 2017년, 이미 전 부인과 사이에서 3남을 둔 임창정과 결혼하면서 27살에 엄마가 됐다.
서하얀은 “아이들의 엄마가 되면서 힘들었나?”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도리어 아이들과 내 유년시절을 비교하면서 ‘같은 상황일 때 난 이 아이들처럼 할 수 있었을까. 아이들 기특하다. 난 어렸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건 나혼자만 안고 갔던 건데 최근 준성이가 유학을 가게 돼서 서류를 준비하러 다녔다. 남편과 준성이가 바빠서 혼자 해냈는데 한계에 부딪히는 부분이 있더라. ‘법정대리인’에서 막힌 거다. 친모가 아니니까. 그게 힘들었다. 당연히 인정해야 하는 부분인데도 자괴감이 들었다”며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홀로 속 앓이를 하면서도 ‘별 일 아니’라며 속을 삭인 그는 “나 하나면 참으면 된다. 준성이 보호자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내 속에선 엄마이고 싶었던 것 같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털어놓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전문가는 임창정에 “서하얀은 감정을 표현하고 화를 내는데 용기가 필요한 스타일이다. 그 용기를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경청이다. 꼭 집중하고 경청하라. 그러지 않으면 서하얀이 말라 버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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