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조세호가 인테리어를 위해 책을 산다고 밝혔다.
ENA채널의 새 예능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의 제작발표회가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돼 차태현, 조세호, 이석훈, 소설가 박상영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는 방송인 김소영이 맡았다.
독서의 계절, 전국민의 독서 욕구를 자극할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은 단순히 책을 사는 공간이 아닌, 힙플레이스로 거듭난 전국 방방곡곡 동네 책방으로의 여정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차태현은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녹화날 (제목을) 알았지만”이라며 “들으면 더 이상 설명할 게 없다. 저희가 5회 밖에 안 하기 때문에 동서남북을 다 다닐지는 모르겠다. 수상한 책방을 다니며 사장님도 만나고 우리끼리 얘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한다. ‘교양인 줄 알았는데 나름 재미있네’ 할 수 있는, 책방이지만 지루하지만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석훈은 “전형적인 이미지 캐스팅이 아닌가, 많이들 속고 있다. 속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세 분의 팬이다. 같이 책에 관한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 좋은 취지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 독서량을 가졌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책에) 다가가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차태현은 “반 이상은 감독님이 알던 사람이라서”며 “계속 문자가 오길래 ‘이게 계속 피할 수는 없다’는 느낌이었다. 문자로 거절할 수 없더라. 일단 만나보고 들어보자 했다. 책이라고 해서 신선했다. 공교롭게도 4~5년 전부터 책을 보고 있어서 관심이 있었다. ‘희한하다’ 했다. 운명 같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감독님이 ‘차태현과 친하죠? 같이 하면 어때요’ 하시더라. ‘책 좀 보세요?’라고 하시는데 대답을 못했다. 매년 ‘올해는 책을 좀 읽어야지’ 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이다. 책을 잘 안 읽는다고 했더니 ‘더더욱 좋다’고 하시더라”고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숨겨진 재미있는 책방을 다닌다는 얘기에,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마지막 도전이 되지 않을까 했다.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자신했다.
박상영 작가는 “동네 책방을 돌아다닌다는 기획에 무릎을 쳤다. 전국 동네 책방 분들에게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안 찾아주셔도 좋으니 알리는 프로그램을 해주셔서 좋다’고 하시더라”라고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석훈은 “책에 관해 척척박사다”고 칭찬했지만, 차태현은 “잘난 척을 너무 많이 한다”고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독서 취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태현은 “예전에는 드라마가 밤을 새워 촬영했는데 시간제가 지켜졌다. 여유로운 일이 많아져서 어쩌다 책을 읽게 됐다”며 “어느 순간부터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런 종류의 책을 읽게 됐다. 박상영 작가를 만나서 소설도 읽게 됐다. 뭘 읽었는지 까먹어서 메모도 한다”고 자신의 독서 습관도 전했다.
이석훈은 “책을 거의 못 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그림책을 읽어드리는 코너가 있어서 그림책을 본다. 가장 많이 보는 건 뮤지컬 대본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히며 “이 프로그램 이후 (독서에) 더 다가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책을 많이 구매는 한다. 인터넷으로도 사고 서점에서도 구매하는데 인테리어 용이다. 거실 테이블에 항상 5권의 책이 올려져 있다”며 “저는 시집을 많이 읽는 편이다. 혼자 끄적이는 걸 좋아한다. 글 안에 많은 것이 담겨있는 데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상영 작가의 책을 읽었느냐는 질문에 이석훈은 “할 말이 없다”며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이런 대우를 받을 친구가 아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5회 끝나기 전에 읽겠다”고 선언했다. 차태현은 “박 작가님을 몰랐다가 ‘방구석 1열’ 나왔다고 하더라. 책방에 가서 책을 샀다. ‘대도시의 사랑법’이 유명한지 모르고 ‘일차원이 되고 싶어’를 녹화 전에 읽었다. 술술 잘 넘어간다. 재미있더라”고 감상을 밝혔다. 조세호는 “첫 녹화날 ‘대도시의 사랑법’ 얘기를 듣고 바로 주문했고, 읽지 못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거실 원형 테이블 위해 예쁘게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상한 책방 ‘동서남Book’은 10월 4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ENA, tvN STORY에서 동시 방영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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