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나도 방탄소년단, 영원을 약속한 시간[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탄소년단이 부산 콘서트로 월드스타의 진가를 입증했다. 5만 관객과 함께한 공연에 방탄소년단은 “즐거워하는 여러분들을 보며 춤추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행복해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 무대에 올라 5만 명의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MIC Drop’을 시작으로 ‘달려라 방탄’ ‘RUN’까지, 에너지 넘치는 오프닝 무대를 꾸민 이들은 “와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함성이 있는 콘서트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특히나 부산이 고향인 정국과 지민은 “반갑다, 부산”이라며 남다른 행복을 표했다. 정국이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아미들과 함께하게 되니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며 웃었다면 지민은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 여러분들을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설레고 이상한 기분이 드린다”면서 특별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욱’ 등으로 쉼 없이 무대를 꾸민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에 이르러 “이제부터 시작이다. 놀 준비 됐나?”란 멘트로 흥을 고조시켰다. 캐주얼 차림으로 차려입은 이들은 한층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꾸미며 객석을 열광케 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노래하며 ‘아미들을 위한 시’라며 팬 사랑을 전하다가도 “여긴 부산시”라는 언어유희로 깜짝 웃음을 선사했다.

‘DNA’ 무대까지 쉼 없이 꾸민 방탄소년단은 잠시 숨 고르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정국은 “무대가 계속 진행될수록 열기가 오르는 것 같다”면서 아미들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슈가 역시 “오랜만에 하는 노래도 많았는데 인트로만 듣고도 반가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새롭다”며 기뻐했다.

다시 시작된 무대. ‘IDOL’에 이르러 방탄소년단은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라는 발언대로 모든 열정을 터뜨리며 객석을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 같은 팬들의 반응에 제이홉은 “무대를 하면서 우리만큼이나 여러분들이 즐거워하시는 걸 보니 새삼 춤추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정국은 “오랜만에 공연하는 거라 시간이 별로 없긴 했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 열심히 신경을 많이 썼다. 늘 그랬듯이 여러분들 덕분에 걱정할 필요도 없었던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

맏형 진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 건 우리가 그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증거다. 연습할 땐 큐시트가 길었는데 막상 하니까 왜 이렇게 짧은지 모르겠다. 우리도 여러분들도 아쉬워하지 말고 같은 마음으로 이 축제를 즐겨나가길 바란다”며 공연이 막바지로 치달은데 아쉬워하는 팬들을 달랬다.

엔딩 곡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앙코르 곡으로 ‘봄날’을 노래, 진정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을 마친 이들은 “후련하다. 이제 우리도 아미들도 서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사랑한다” “끝났다고 생각하니 많이 아쉽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할 거니까 아쉬워도 너무 아쉬워하지 말길 바란다. 1년 후에도 이 모습으로 공연하고 싶다”며 울컥한 소감을 나타냈다.

특히나 이 자리에서 진은 제이홉에 이어 싱글발매 소식을 전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네이버 나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