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연봉과 재산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을 아픔을 겪은 30대 남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떴다.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30대 고민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인은 30대 직장인으로 최근 소개팅을 한 여성과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다며 아픔을 고백했다.
이어 “처음 봤을 때부터 ‘내 여자구나’ 싶었다. 외적으로 내가 생각했던 이상형과 굉장히 흡사했다”면서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 성격도 이제껏 만났던 이성과 달랐다. 상대에게 계속 존대를 해주고 사소한 거에도 감사함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수차례 데이트를 하고 카카오톡 대화로 호감 신호를 나누기도 했다고.
고민인은 “하루는 그 친구가 밤에 보고 싶다고 하기에 집 앞까지 달려간 적이 있다.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왜 나랑 안 사귀어?’라고 하니 ‘오빠가 고백을 안 했잖아요’라고 하더라”며 “단, 가볍게 만나는 건 싫다고 진지하게 진심을 알고 싶다고 했다. 처음 소개팅을 할 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고 싶다고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제는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재정 상태를 오픈하고, 그 차이를 확인했다는 것.
고민인은 “먼저 묻더라. 얼마를 모았냐고. 내가 가진 돈은 3천만 원이고 그 돈도 보증금으로 묶여 있다고 했다. 내가 일을 늦게 시작해서 돈을 늦게 모았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는 것도 어려워서 오직 내 힘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보살들은 “여자 분은 얼마나 모았던가?”라고 물었고, 고민인은 “저축한 돈과 부모님 지원까지 해서 나와 차이가 꽤 났다. 서로 연봉도 오픈했는데 나보다 연봉도 높았다”고 쓰게 답했다.
나아가 “나 자신이 초라한 것 같다고 하니 여자 분이 우시더라.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괜히 상처 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면서. 헤어진 뒤에도 미련이 남아 집 앞까지 찾아갔는데 ‘우리는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별 비화를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사실 기댈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그분도 결혼을 하려면 다른 남자를 만날 거 아닌가. 그 사람이 조건은 너무 괜찮은데 외모가 별로인 경우 문득 고민인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별하면 누구나 마음이 허하다. 그분은 고민인의 임자가 아니다. 인물도 좋고 인상도 말투도 호감형인거 보니 누구한테도 인기가 있을 상이다. 이젠 속을 채우라. 스스로 준비가 되면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될 거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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