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강하늘과 고두심이 드디어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났다.
1일 방송된 KBS2 ‘커튼콜’에서는 가짜 손주로 3개월간 살아가기라는 특별한 제안이 성사됐다. 무명 연극배우 유재헌(강하늘 분)이 호텔 낙원의 전 지배인인 정상철(성동일 분)의 제안에 응하면서 희대의 사기꾼이 되기로 결심한 것. 앞서 호텔 낙원 창립자인 자금순(고두심 분)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날마다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인천 연안 부두의 해변에서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떠올린 자금순은 이들이 잘 찾아올 수 있도록 밝고 든든한 등대 같은 호텔을 만들기로 결심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유재헌은 정상철의 특별한 제안이 자금순을 위해 3개월간 북한에 있는 손자를 대신 연기해 달라는 것임을 알게 됐다. 매일을 근근이 버티는 유재헌에게 상상 이상의 거액 제시에 갈등한다.
정상철의 제안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유재헌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연기 오디션을 다녔으나 또 떨어지고, 결국 착한 거짓말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권상우가 배동제 역으로 첫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삼우그룹 후계자인 배동제는 할머니의 유산을 지키려는 박세연(하지원 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1박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VVIP룸을 선뜻 장기 결제하며 박세연의 눈길을 끌었지만 둘 사이에는 여전히 냉랭한 기운이 맴돌았다.
그 사이 유재헌은 리문성의 인생을 카피하기 시작했다. 정상철도 북에 있던 리문성이 현재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자금순에게 알렸고, 자금순네 가문 사람들은 이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또한 유재헌은 같은 극단 배우인 서윤희(정지소 분)에게도 귀순 부부를 함께 연기하자고 한다. 사실 서윤희는 유복한 집안에 로스쿨까지 졸업한 수재로, 짝사랑하는 남자 유재헌과 부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방송 말미 리문성, 장진숙 부부로 변신한 유재헌과 서윤희가 자금순 가문에 입성하는 모습이 담기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드라마 ‘커튼콜’은 매주 월화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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