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혼인신고에 이어 미뤘던 결혼식을 올린다.
박수홍 부부는 오는 12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해 부부가 됐으나 친형 부부와의 금전소송 문제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박수홍은 혼인신고 이후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며,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내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내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아쉬움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은 최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그의 신혼집을 공개한 상황. 이 가운데 박수홍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결혼식을 아직 못해서 웨딩 사진이 없다.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혼식 전날인 오는 12월 22일에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 아내와 동반 출연할 계획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18일 박수홍이 제작진과의 불화로 ‘동치미’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타 방송에서 먼저 신혼생활을 공개한 것이 박수홍과 제작진 간에 불화를 일으켰다는 것. 이에 제작진 측은 “12월 말 녹화를 재개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는 공식입장과 함께 박수홍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논란을 잠재웠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박 씨와 형수 이 씨를 고소했다. 약 10년 간 회삿돈과 자신의 돈 약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민사 소송까지 더하면 소송액은 약 116억 원에 달한다. 검찰은 지난 10월 박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고, 박 씨의 아내이자 박수홍의 형수인 이 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21일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 첫 공판 이후 박수홍 측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 부부 측의) 합의 시도나 연락 시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의 새로운 삶에 대중의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버지 박 씨와 SBS ‘미운우리새끼’ 패널로 얼굴을 알린 어머니 지인숙 씨의 결혼식 참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박수홍은 한 방송에서 결혼식에 부모님이 오냐는 질문을 받고, “정말 가슴 아프지만 내가 차차 풀어가야 할 일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대답으로 아직 가족에게 애정이 남았음을 알렸다.
다만 부친의 참석은 힘들다는 것이 세간의 시각이다. 지난달 4일 아버지 박 씨는 검찰 대질 조사에서 아들 박수홍을 보자마자 “아버지를 봤는데 인사도 안 하냐”라며 정강이를 여러 번 차고 “칼로 XX를 XX해 버릴까, 흉기가 없어서 아쉽다”라는 말을 해 세간의 충격을 줬다. 이에 박수홍은 “내가 평생을 아버지와 가족을 먹여 살렸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울다가 실신해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바 있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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