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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이혼숙려캠프’ 쪼잔 부부가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 갈등부터 장기간 쌓인 서운함, 서로 다른 양육관까지 결혼생활의 문제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23기 세 번째 부부인 ‘쪼잔 부부’의 추가 가사조사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서운함을 느끼게 된 과정과 아내와의 양육 방식 차이 등이 공개됐다.
부부의 갈등은 일상적인 접촉 문제에서도 드러났다. 저녁을 준비하던 아내가 좁은 주방을 오가며 남편과 몇 차례 부딪혔지만, 아내는 자신이 남편을 쳤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반면 남편은 “너무 자주 치니까”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규칙을 정하는데 안 지킨다. 와이프가 센터 본능이 있어서 벽에 붙어도 치고 간다”고 주장했다.
이를 지켜본 박하선은 “공간이 좁지 않나. 일부러 한 것 같지 않다. 아내가 바빠서 그런다”고 했고, 서장훈도 “저게 왜 화가 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다쳤으면 내가 인정한다. 조금 튄다고 크게 안 다친다. 뭐가 더 중요하냐”고 지적했다.
아내 역시 남편의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쳤는지 안 쳤는지 모르겠고 움찔한 줄 알았다. 그걸 다 기억하는지 몰랐다. 그걸 문제 삼을지는 생각 못했다”며 “저는 아무렇지 않은데 신랑은 제 행동이 거슬리나 보다”라고 말했다.




부부가 ‘이혼숙려캠프’까지 오게 된 계기로 언급한 사건은 이른바 ‘아이스크림 사건’이었다. 남편은 6세 첫째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줬지만, 아이가 한입 먹은 뒤 소파에 던졌다. 남편은 아이에게 반성할 시간을 갖게 했다. 이후 아내가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와 함께 사과하러 갔지만 남편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다.
남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른이라도 나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다. 기분이 나쁜데 언제나 다 받아주겠냐”고 했다. 또 “아이가 저런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며 아내가 둘째를 돌보는 동안 자신이 첫째를 맡게 되면서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남편이 그때 처음으로 ‘그럼 이혼해야지’라고 했다”고 전했고, 남편도 “말이 안 통하니까 변호사 불러서 이혼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걸로 이혼했으면 국내 최초다”라고 했고, 박하선은 “그렇게 이혼 얘기를 쉽게 하면 진짜 이혼한다. 입 밖으로 안 내뱉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양육 방식의 차이도 갈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아내는 아이들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주는 편이었고 6세 아이에게 직접 밥을 먹여주기도 했다. 박하선은 “6살은 밥 먹여주면 안 된다. 유치원에서 잘 먹지 않냐”고 지적했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YES맘’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신은 아이들의 행동을 제한하고 훈육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아이들이 자신을 만만하게 여긴다고 호소했다. 실제 아들이 아빠의 말에는 반응하지 않다가 엄마의 말에 움직이는 모습도 공개됐다. 아이를 훈육하는 상황에서도 아내는 도리어 아이들 편에 서서 남편에게 화를 냈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아내 측 영상만 봤을 땐 유치하게 애한테 삐지냐 했는데 계속 보다 보니까 나 같아도 삐질 것 같다”라며 남편의 입장을 공감했다.
남편에게는 이전부터 쌓여 있던 서운함도 있었다. 4년 전 친정에서 라면 국물이 아이에게 쏟아졌을 당시 남편이 “이제 밥 먹으러 가도 되냐”고 말한 일을 두고 아내가 서운함을 지적하자 남편이 눈물을 쏟았다는 것. 아내는 당시 친정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이 일 역시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남편은 “나를 계속 방치했다. 서러워서 울었다”며 “나도 귀한 사람인데”라고 말하는 등 부부관계에서 느낀 외로움을 털어놨다. 아내는 아이만 우선시 하며 남편에게 무관심했고, 허리디스크인 남편에게 집안일을 요구했다. 남편은 서러움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여기에 남편이 결혼생활 10년 중 6년 동안 부부 관계를 거절 당했다는 사실도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둘째 아이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아내의 육아 스트레스 해소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내가 술을 마신 뒤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이 공개되자 서장훈은 “아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분이 모순이다. 술 먹고 아이를 보면서 술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소한 일을 오래 마음에 담아두는 남편과 아이들의 요구를 비교적 폭넓게 받아주는 아내의 성향, 서로 다른 훈육 방식과 부부 사이에 누적된 감정이 함께 공개되면서 두 사람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수지 기자 / 사진= JTBC ‘이혼숙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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