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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최근 연예계가 친일 행적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독립유공자의 후손인 배우 박환희가 광복절을 맞아 뜻깊은 시구에 나선다.
박환희는 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야구(KBO)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승리 기원 시구자로 참석한다. 이번 시구는 광복절 당일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환희는 독립운동가 고(故)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월 경남 함양 안의면 만세 시위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대구고보 맹휴운동을 주도했다. 1923년에는 민족차별대우에 항거해 경성전차회사 파업을 주도하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으며, 1925년에는 비밀결사 ‘진우연맹’을 조직해 의열 투쟁을 계획하다 일경에 붙잡혔다. 정부는 하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시구를 앞둔 박환희는 “뜻깊은 광복절에 마운드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분들 덕분에 누리게 된 지금의 자유에 감사하다. LG트윈스의 승리를 기원하며 힘차게 공을 던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그 역시 2018년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고 맹세문을 낭독하는 등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의 행보를 이어왔다.
반면 최근 연예계는 친일 논란으로 얼룩졌다.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의사 가문’을 언급한 뒤 증조부 안상호의 내선일체 옹호 발언과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 이력이 드러났기 때문. 하영 측은 초기 ‘사실무근’ 입장을 냈다가 하루 만에 뒤집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영은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친일 가문 자랑 논란과 대비되는 박환희의 진정성 있는 시구 소식에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박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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