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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이어 조부의 소록도 병원 근무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조부는 고(故) 안부호 가톨릭대 의과대학 주임교수가 맞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안 교수는 1949년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을 연구한 연구원으로 파악됐다.
국립소록도병원은 과거 한센인을 대상으로 단종과 강제 낙태, 강제노역 등 심각한 인권유린이 자행되었던 비극의 현장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병원 측은 환자의 동의 없이 시신을 해부하거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골수 검사 등 비인도적인 인체 실험을 지속적으로 강행했다. 더욱이 한센병 환자 부부에게 강제로 정관수술을 받게 한 뒤에야 동거를 허용하는 등 비인간적인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다만 안 교수가 이러한 인권침해 행위에 직접 관여하거나 가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안 교수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나 당시 소록도에서 자행된 인권유린 행위와의 연관성을 입증할 명확한 자료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먼저 곤욕을 치렀다. 안상호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서양식 병원을 개원한 인물로, 일제강점기 당시 대표적 관변단체인 대정친목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친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실제로 안상호가 주도적이고 악질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되거나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공식 기록은 없다. 그러나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이어 조부의 소록도병원 근무 이력까지 연이어 재조명되면서, 방송에서 언급했던 가문의 의료 이력이 도리어 거센 역풍이 되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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