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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증조부의 친일파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하영이 이번에는 연기력 평가에서도 엇갈린 시선을 받고 있다. 데뷔 후 처음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놓고 호평과 혹평이 팽팽히 맞서는 모양새다.
앞서 하영이 기억상실에 빠진 엘리트 검사 고은새로 분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지난 7일 베일을 벗었다. 기억을 잃고 혼란에 빠진 고은새 앞에 남자 친구를 자처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동거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하영에게는 데뷔 이래 최초의 로코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혼란스러워하는 얼굴부터 달달한 감정선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낯선 장르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공개 직후 시청자 반응은 갈렸다. 말투나 표정, 몸짓을 두고 “억지스럽다”, “연기하는 티가 난다”, “주연이 처음이라 그런가”라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첫 로코치고는 괜찮다”, “사랑스럽다”는 호평도 만만치 않다. 회차가 쌓일수록 안정감이 붙는다는 평가와 함께, 첫 주연작인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들린다.
사실 하영이 연기력으로 입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닥터 프리즈너’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모범형사2’, ‘이두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고, 지난해 공개된 ‘중증외상센터’의 간호사 천장미 역으로는 해외 팬덤까지 확보했다.
서울 예고와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거쳐 미국 3대 예술대학으로 꼽히는 뉴욕 SVA에 진학한 이력, 여기에 할아버지·아버지·언니로 이어지는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배경은 그동안 하영을 엄친딸로 불리게 한 요소였다. 다만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다. 고종 황제까지 진료하셨다”고 언급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 발언을 계기로 증조부가 친일 행적 의혹을 받아온 안상호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 하영 측은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관련 의혹에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11일 하영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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