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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끝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역대급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대표팀의 행보에 국내 축구 팬들은 물론,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외국인 방송인들까지 깊은 아쉬움과 상처를 남기게 됐다.

▲”프랑스는 안중에도 없는데”…LA서 발길 돌린 파비앙
남다른 한국 사랑과 축구 열정으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직접 응원하기 위해 미국 LA로 향했으나, 결국 씁쓸하게 짐을 싸야 했다.
파비앙은 28일 자신의 계정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보라색 원정 유니폼을 입은 사진과 함께 “대한민국 응원하러 LA까지 왔는데 남의 나라만 응원하고 끝”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대한민국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을 경우 경기를 치르게 될 LA에서 간절히 ‘경우의 수’를 기다렸으나, 끝내 32강 진출이 무산되자 귀국길에 오른 것이다.
조국인 프랑스가 무난히 32강에 진출했음에도 오직 한국 축구의 승리만을 바라봤던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프랑스 경기는 안 보냐”, “프랑스는 안중에도 없다”며 유쾌하면서도 미안함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 “스타들 데리고 이정도라니”…쏟아지는 전문가와 방송가의 혹평
축구 예능 및 채널에서도 홍명보호의 전술 부재와 축구협회를 향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26일 채널 ‘비정상축구’에서는 가수 딘딘, 남아공 출신 지노,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가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를 입중계하며 탄식을 쏟아냈다.
후반 18분 남아공에 실점을 허용하자 딘딘은 “이렇게 역대로 좋은 스쿼드, 특히 손흥민 같은 스타를 데리고 이 정도로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이건 이겨도 문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알베르토 역시 깊이 공감하며 “손흥민, 이재성, 오현규, 황희찬을 왜 다 같이 뛰게 하지 않느냐. 월드컵은 모든 걸 보여주는 자리인데 너무 아쉽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들은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축구협회의 시스템 부패로 대화를 확장했다. 알베르토는 자국 이탈리아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도 유소년들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뛰어나지만, 협회의 부정부패로 인해 성인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해 씁쓸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콩고 승리가 조나단 탓?…탈락 화풀이 번진 ‘빗나간 애국심’
한국 축구의 탈락은 엉뚱하게도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조나단은 지난 12일 치러진 조별리그 체코전에서 콩고 출신 지인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연신 외치며 오현규의 쐐기골에 환호하는 등 ‘붉은 악마’로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 바 있다.
다만 28일 한국의 탈락이 확정되자 조나단의 개인 채널에는 악성 댓글이 빗발쳤다. 같은 날 치러진 K조 경기에서 조나단의 모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1로 꺾으면서, 한국이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기 때문이다.
조나단은 모국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기뻐하지도, 한국의 탈락에 어떠한 원인도 제공하지 않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화풀이성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을 대신해 사과한다”며 조나단을 옹호하고 자성을 촉구하는 댓글로 대응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채널 ‘조나단’, 채널 ‘비정상축구’, 파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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