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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쓴 거장 이상일 감독의 대표작이자 배우 아오이 유우 주연의 레전드 명작 ‘훌라 걸스’가 더 깊어진 감동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7월 1일 수요일,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디렉터스컷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최초 개봉을 확정한 ‘훌라 걸스’는 196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폐광 위기에 처한 탄광촌을 살리기 위해 무모해 보이는 훌라 댄스에 도전한 소녀들이 마침내 처음으로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되는 가슴 벅찬 성장기를 그린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은 최근 신작 ‘국보’로 일본 개봉 당시 무려 1,3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의 초기 마스터피스로 꼽히는 ‘훌라 걸스’는 ‘하나와 앨리스’, ‘허니와 클로버’ 등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원조 첫사랑 아이콘 아오이 유우의 눈부신 리즈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일본 개봉 당시 소규모 스크린으로 시작했으나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에 힘입어 장기 흥행 신화를 썼다. 2007년 제30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지난 2007년 국내 개봉 당시보다 러닝타임이 10분 더 늘어난 디렉터스컷 버전이라는 점에서 올여름 국내 영화 팬들에게 잊지 못할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생작 뒤 숨겨진 눈물…”너무 미안해 사라지고 싶었다”
이처럼 작품 안팎으로 수많은 찬사를 받으며 아오이 유우를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훌라 걸스’이지만,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아오이에게는 남모를 성장통과 눈물이 가득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아오이는 2016년 오사카에서 열린 영화 기자회견 당시 “인생에서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사라지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훌라 걸스’를 촬영할 때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오이가 치열한 슬럼프를 겪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작품과 동료들을 향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 연기 경험도 그리 많지 않은 상태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빡빡한 촬영 스케줄과 난이도 높은 훌라춤 연습 시간을 조율하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아오이는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피땀 흘려 함께 춤을 추는 다른 배우와 무용수분들에게 내 부족함 때문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너무나 미안했다”며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한 “압박감이 극에 달했던 당시, 홀로 호텔 방에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깜깜한 후쿠시마의 밤거리를 바라보며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해 그의 뜨거운 노력을 짐작게 했다.

▲탄광촌 구한 기적의 무대…소녀들의 찬란한 훌라춤
폐광 위기에 몰린 탄광촌 여성들의 도전을 그린 영화 ‘훌라걸스’가 재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영화의 기반이 된 실화 스토리 역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의 모티프가 된 곳은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자리한 온천 리조트 ‘스파 리조트 하와이안즈’다. 석탄 산업이 내리막을 걷던 시절, 이곳 조반 탄광지역에서 탄생한 ‘하와이언 훌라걸스’ 무용단의 창단 과정이 영화의 뼈대를 이룬다.

작품의 무대는 광산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1965년의 어느 탄광 마을이다. 우연히 하와이언 댄서 모집 공고를 발견한 소녀 키미코와 사나에는 마을을 살릴 묘안에 동참하게 되고, 탄광회사가 내건 생존책은 다름 아닌 하와이언 센터 개관을 위한 훌라댄스 공연이었다.
여기에 도쿄 출신의 춤 선생 마도카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훌라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광부의 딸들은 주변의 회의적인 시선과 보수적인 분위기를 하나씩 깨뜨리며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날 발판을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 실화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 인간미를 더한 ‘훌라걸스’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작으로 꼽히고 있다.
영화 ‘훌라걸스’는 오는 7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훌라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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