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나홍진의 ‘호프’는 플러스엠의 호프(HOPE)가 될 수 있을까

조회수: 

강지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강지호 기자]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플러스엠에게 올여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회사의 운명을 이야기하는 시점,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극장에 걸린다.

오는 7월 15일 개봉을 앞둔 ‘호프’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이다. 그러나 플러스엠의 회생절차가 알려진 이후부터는 ‘호프’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새로운 의미가 더해졌다. 나홍진 감독의 복귀작을 넘어, 위기 속 플러스엠의 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줄 작품이라는 상징성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플러스엠은 메가박스중앙의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다. ‘서울의 봄’, ‘범죄도시’, ‘파일럿’ 등 흥행작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투자·배급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이후 중앙홀딩스와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JTBC, 중앙피앤아이 등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23일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호프’는 회생절차 이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만으로 화제를 모았고,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국내외 배우들이 합류하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4년 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라는 무게감까지 더해졌다.

자연스럽게 제작비를 둘러싼 관심도 커졌다. 수백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라는 관측이 이어졌고, 손익분기점이 2,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그만큼 ‘호프’는 플러스엠이 올해 내놓는 가장 큰 승부수로 받아들여졌다.

나홍진 감독은 이에 선을 그었다. 그는 칸 현지 인터뷰에서 “손익분기점이 2,000만 명이라면 그 돈으로 스튜디오를 샀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언급하는 규모에는 미치지 않는다. 플러스엠이 투자를 결정했고 프로듀서도 같은 발상으로 모험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 ‘호프’가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당시만 해도 관심은 작품 자체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플러스엠의 회생절차가 알려지면서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복귀작을 넘어, 플러스엠이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완성해야 하는 최대 프로젝트가 됐다.

물론 영화 한 편이 기업의 회생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회생절차는 재무 구조와 채권 관계, 회생계획안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다. 흥행작 하나가 기업의 경영 위기를 단숨에 해결하는 구조도 아니다.

그럼에도 영화계의 시선이 ‘호프’로 향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콘텐츠 기업은 결국 콘텐츠로 경쟁력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실시간 급상승 기사

실제 ‘호프’는 개봉 전부터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았다. 플러스엠은 지난달 29일 “‘호프’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선판매되며 한국 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성과의 의미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 계약은 해외 배급사가 일정 금액을 먼저 지급하는 미니멈 개런티(MG) 방식으로 체결됐다. 개봉 전부터 제작비 일부를 회수한 데다, 향후 해외 흥행에 따른 추가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북미의 네온(NEON)을 비롯해 무비(MUBI), 포커스 피처스·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프랑스, 소니 픽처스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 등 글로벌 메이저 배급사들이 권역별 파트너로 합류했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이어 필름마켓에서도 사실상 모든 주요 국가 및 권역과 계약을 마치며 시장성까지 입증했다.

한 영화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영화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규모 제작비 조달이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선판매를 통해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것은 단순한 해외 판권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글로벌 시장이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인정했다는 신호이자, 국내 시장에 집중된 투자 리스크를 해외 시장으로 분산하며 안정적인 제작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해외 선판매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창작자들이 작품의 완성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 영화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호프’의 사례는 최근 영화 시장의 흐름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5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 상업영화는 2024년 37편에서 2025년 31편으로 감소했다. 평균 총제작비 역시 115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줄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제작 편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개봉 전 해외 시장에서 제작비 상당 부분을 확보한 사례는 흔치 않다.

이제 관심은 개봉 이후로 향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작품성과 흥행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결국 흥행의 마지막 답은 관객이 내린다.

‘호프’ 한 편이 플러스엠의 회생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플러스엠에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수 있다.

플러스엠은 올여름 가장 큰 기대작을 끝내 흥행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이름 그대로 플러스엠의 ‘HOPE(희망)’가 될 수 있을까. 답은 극장에 달렸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영화 ‘호프’

  • 투표에 참여해 보세요!

    • "임영웅이 '이 노래는 당신 생각하며 불렀다'고 말한다면 가장 듣고 싶은 곡은?"

      View Results

      Loading ... Loading ...
  • 댓글0

    300

    댓글0

    [영화] 랭킹 뉴스

    • '톰스파' 6편까지 본다…톰 홀랜드, 후속편 계약完→'스파이더맨' 교체설 종식
    • 삶을 개척하기 위한 소녀들의 무해한 일탈 ('산양들')
    • 국내에선 치여도 해외에선 뜨겁다…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화제성 압도적인 韓 영화
    • 3만 관객인데…2일 만에 넷플 1위→전 세계 호평 이어 '벡델초이스10'까지 선정된 韓 영화
    • 모든 걸 걸었다…ENA 최초 '화제성 1위 작품' 세계관 확장한 韓 영화
    • 정동진독립영화제, 7일 개막…독립영화 27편→공연까지 '풍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가족관계증명서’ 한고은, 극단적 시도…깨어난 후 임지은에 “집 줘” 눈물 [종합]
      ‘가족관계증명서’ 한고은, 극단적 시도…깨어난 후 임지은에 “집 줘” 눈물 [종합]
    • 김규원 “첫 드라마에서 지성과 호흡, 많이 배워…눈만 봐도 눈물 연기 가능” [RE:뷰]
      김규원 “첫 드라마에서 지성과 호흡, 많이 배워…눈만 봐도 눈물 연기 가능” [RE:뷰]
    • 한평생을 오빠 의대 등록금과 시댁 생활비 챙기며 헌신한 여배우 결국 이혼
      한평생을 오빠 의대 등록금과 시댁 생활비 챙기며 헌신한 여배우 결국 이혼
    • “역시 톱배우 클래스” 정우성 차고를 거쳐간 초호화 자동차들
      “역시 톱배우 클래스” 정우성 차고를 거쳐간 초호화 자동차들
    • 1년 공부해 서울대 갔는데…학점 0.1 받아 결국 14년 만에 졸업한 연예인
      1년 공부해 서울대 갔는데…학점 0.1 받아 결국 14년 만에 졸업한 연예인
    • 미국 떠난 홍명보가 타던 차 봤더니… 가격만 무려 ‘1억 6천만원’
      미국 떠난 홍명보가 타던 차 봤더니… 가격만 무려 ‘1억 6천만원’
    • 컵라면 먹을 때 젓가락부터 올렸다면? 의외로 모르는 컵라면 꿀팁 3가지
      컵라면 먹을 때 젓가락부터 올렸다면? 의외로 모르는 컵라면 꿀팁 3가지
    • 카이스트 나왔다며 교사에 갑질한 엄마…비난받자 “교사 안죽었잖아” 반박
      카이스트 나왔다며 교사에 갑질한 엄마…비난받자 “교사 안죽었잖아” 반박
    • 백화점에서는 5만원인데…다이소에서 5천원에 풀려 난리난 가전제품
      백화점에서는 5만원인데…다이소에서 5천원에 풀려 난리난 가전제품
    • 연예계 역린을 건들다…출연료 관련 뼈 제대로 때린 김혜수의 발언 내용
      연예계 역린을 건들다…출연료 관련 뼈 제대로 때린 김혜수의 발언 내용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가족관계증명서’ 한고은, 극단적 시도…깨어난 후 임지은에 “집 줘” 눈물 [종합]
      ‘가족관계증명서’ 한고은, 극단적 시도…깨어난 후 임지은에 “집 줘” 눈물 [종합]
    • 김규원 “첫 드라마에서 지성과 호흡, 많이 배워…눈만 봐도 눈물 연기 가능” [RE:뷰]
      김규원 “첫 드라마에서 지성과 호흡, 많이 배워…눈만 봐도 눈물 연기 가능” [RE:뷰]
    • 한평생을 오빠 의대 등록금과 시댁 생활비 챙기며 헌신한 여배우 결국 이혼
      한평생을 오빠 의대 등록금과 시댁 생활비 챙기며 헌신한 여배우 결국 이혼
    • “역시 톱배우 클래스” 정우성 차고를 거쳐간 초호화 자동차들
      “역시 톱배우 클래스” 정우성 차고를 거쳐간 초호화 자동차들
    • 1년 공부해 서울대 갔는데…학점 0.1 받아 결국 14년 만에 졸업한 연예인
      1년 공부해 서울대 갔는데…학점 0.1 받아 결국 14년 만에 졸업한 연예인
    • 미국 떠난 홍명보가 타던 차 봤더니… 가격만 무려 ‘1억 6천만원’
      미국 떠난 홍명보가 타던 차 봤더니… 가격만 무려 ‘1억 6천만원’
    • 컵라면 먹을 때 젓가락부터 올렸다면? 의외로 모르는 컵라면 꿀팁 3가지
      컵라면 먹을 때 젓가락부터 올렸다면? 의외로 모르는 컵라면 꿀팁 3가지
    • 카이스트 나왔다며 교사에 갑질한 엄마…비난받자 “교사 안죽었잖아” 반박
      카이스트 나왔다며 교사에 갑질한 엄마…비난받자 “교사 안죽었잖아” 반박
    • 백화점에서는 5만원인데…다이소에서 5천원에 풀려 난리난 가전제품
      백화점에서는 5만원인데…다이소에서 5천원에 풀려 난리난 가전제품
    • 연예계 역린을 건들다…출연료 관련 뼈 제대로 때린 김혜수의 발언 내용
      연예계 역린을 건들다…출연료 관련 뼈 제대로 때린 김혜수의 발언 내용

    추천 뉴스

    • 1
      '개코와 이혼' 김수미 "상처 주는 사람 끊어내야→연하가 좋아" 의미심장 [RE:뷰]

      엔터 

    • 2
      정준원, '놀뭐' 논란 일주일 만→능청스러운 연기 챌린지…반전 태도 '눈길' [RE:스타]

      이슈 

    • 3
      김경욱 'T팬티' 농담→장윤정, 뼈 있는 일침 "그것도 성희롱…불쾌할 수도" [RE:뷰]

      엔터 

    • 4
      '래퍼♥' 모델, '장거리 연애→군 복무→韓 이주까지' 함께한 12년 자축…"여전히 행복" [RE:스타]

      엔터 

    • 5
      "늦게 와서 미안해"…장연우, 33세 이른 나이 요절한 사촌 형 향한 눈물의 추모 [RE:스타]

      이슈 

    지금 뜨는 뉴스

    • 1
      박성웅, 상의 탈의→배정남은 속옷만 입고 런웨이…'오케이 마담2' 500만 공약 발표 ('컬투쇼')

      이슈 

    • 2
      '한의사 남친♥' 아옳이, 프러포즈 같은 '200일' 꽃다발 이벤트→달달한 애정 과시 [RE:스타]

      이슈 

    • 3
      "사람 한 명 죽을 수도"…황정민 '스토킹 공방'에 20년 팬이 남긴 호소글

      엔터 

    • 4
      리센느, 역주행하더니 99평 숙소로 이사…무전기 도입까지 고민 ('전참시')

      TV 

    • 5
      '서준맘' 박세미, ♥1살 연하 비연예인 남성과 열애…"결혼까지 생각" [RE:뷰]

      이슈 

    공유하기

    0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