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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일본 가수 거슈 주코가 화재 피해 사실을 뒤늦게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일본 매체 ‘데일리 신초’와의 인터뷰를 한 주코는 사고 당시를 회상, 자세한 내막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8일, 남편과 외출 중에 이웃들로부터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집 앞는 소방차와 구급차 잔뜩 서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2020년 구입한 대형 가정용 보조배터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전 중이 아닌 단순 보관 상태였음에도 내부 결함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폭발했다”며 “순간적으로 350~400도에 달하는 고열이 발생해 불이 주택 전체로 번졌다”고 털어놨다.

거센 불길로 인해 주코는 “딸의 교복과 교과서,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책가방, 수십 년간 쌓아온 가족사진은 물론 30년 연예 인생이 담긴 무대 의상과 악보, 음향 장비가 모두 잿더미가 됐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산책에서 돌아온 딸은 소방대원들이 철문을 절단하며 진화 작업을 벌이는 광경을 그대로 목격했다”며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으며 전신에 습진이 생기는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주코는 화재 수습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돌발성 난청까지 얻었다. 양쪽 귀 일부 주파수대 청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면서 데뷔 32주년 기념 콘서트는 취소됐고 한동안 활동도 중단됐다.

그럼에도 그는 새로운 발성법과 화음 훈련으로 달라진 신체에 적응하며 무대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그날 반려견이 딸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집에 켜켜이 쌓인 추억만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주코는 일본 여성 소울 가수로 1994년 영국에서 데뷔한 뒤 같은 해 일본에서 정식 데뷔했다. 그는 2008년 뉴욕 아폴로 시어터 아마추어 나이트에서 동양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실력자이기도 하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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