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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정말 기묘하다.
26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사람의 몸에서 저절로 불이 붙는다는 ‘인체 자연 발화’ 현상이 소개됐다.
순조 14년인 1814년 12월 12일 밤. 양민 김점용은 정용과 함께 추위를 피해 나주 한 여관을 찾았다. 다음날 아침. 여관 주인은 기분 나쁜 침묵에 방문을 열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두 사람이 새까맣게 불에 탄 시신이 돼 있던 것. 옷은 모두 타버렸지만 양 발만큼은 멀쩡했고, 시신 주변에선 핏자국 하나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검시관은 “더운 기운에 쪄 죽었다”고 결론을 내렸다.ㅁ
8년 뒤인 1822년. 다산 정약용은 자신이 쓴 형법서 ‘흠흠신서’에서 정반대 해석을 내놨다. “서로 맞닿는 행위가 극에 달하면 몸속 기름이 불을 일으켜 오장육부를 불태우고 사람의 목숨이 즉시 끊어진다.” 손바닥을 마찰할 때 열이 생기는 것처럼, 외부 발화원 없이 사람 몸에서 불이 발생한 인체 자연 발화로 사건을 규정한 것이다.


비슷한 현상은 현대에도 보고되고 있다. 2013년 2월 1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州)에서는 65세 남성 대니 반젠트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시신만 새까맣게 탔을 뿐 벽도 가구도 그을리지 않았다. 시신을 재로 만들려면 통상 800~1000도 고온이 필요한데, 주변은 멀쩡했던 셈이다.
1974년 미국 조지아주에 살던 잭 에인절은 차 안에서 잠들었다 오른손이 까맣게 탄 채 깨어났다. “통증조차 없었다”는 그는 결국 오른팔을 절단했고, 의료진은 “환자의 팔은 안에서부터 밖으로 불탔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진단했다.
과학계에선 인체와 옷이 심지, 체지방이 연료가 되는 이른바 ‘심지 효과’로 설명을 시도하고 있다. 2006년 지방 함량 30~40%인 돼지 사체로 진행한 재현 실험에선 인체 발화 현상과 비슷하게 주변 온도가 1000도까지 치솟았지만, 사체는 재로 변하지 않았고 집기들도 모두 그을렸다.
2014년 중국 취양현 한 가정집에서 15일간 200회 넘게 정체불명의 불이 옮겨붙은 사건 등을 바탕으로 ‘인체 정전기설’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가설에 머물러 있다. 이찬원은 “인체 자연 발화는 정말 드문 사례”라며 “언젠가 이 미스터리도 속 시원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은 미스터리 아래 숨겨진 진실을 찾는 리얼 스토리텔링 토크쇼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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