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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내한 공연까지 펼쳤던 미국 유명 가수 d4vd(데이비드 앤서니 버크·21)가 14세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데이비드를 1급 살인, 14세 미만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 시신 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법정에 출두한 데이비드는 검은 옷 차림으로 침묵을 지키며 모든 혐의에 무죄를 주장했고 보석 신청도 기각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데이비드는 2023년 9월부터 약 1년간 피해자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를 지속적으로 성적으로 학대했다. 살인은 지난해 4월 23일 할리우드 힐스 소재 데이비드의 자택에서 벌어졌으며 2주 뒤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LA 카운티 지방검사 네이선 호크만은 “데이비드가 셀레스트의 폭로 위협으로 자신의 음악 커리어가 무너질까 두려워 범행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피해자 셀레스트는 가출 소녀로 온라인을 통해 데이비드와 연락한 뒤 그의 자택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데이비드의 자택을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셀레스트의 시신은 같은 해 9월 견인소에 보관돼 있던 데이비드 명의의 테슬라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트렁크를 열자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각각 가방에 나뉜 채 심하게 훼손되고 부패한 상태의 시신이 드러났다.
데이비드 측 변호인은 “실제 증거는 데이비드가 셀레스트를 살해하지 않았으며 그녀의 사망 원인도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의 부모도 성명을 통해 “기소가 매우 실망스럽다. 아들을 백 퍼센트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물리적·법의학적·디지털 증거를 포함해 40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여파는 국내 음악계에도 미쳤다. 데이비드는 2023년 첫 내한 공연을 개최했으며 Mnet ‘엠카운트다운’ 출연, 딩고 뮤직 ‘킬링 보이스’ 등 다양한 국내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사건 이후 관련 영상들은 잇따라 비공개 처리됐고 UMG 등 음원 유통사도 계약 파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현지에서는 데이비드가 유죄 판결 시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사형 구형 여부에 대해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수지 기자 / 사진= d4vd, 셀레스트 리바스 에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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