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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진실은 무엇인가.
12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미국에서 벌어진 ‘피자 배달부 폭탄 강도 사건’이 소개됐다.
2003년 8월 28일 오후. 한 남성이 지팡이 형태 사제 총을 들고, 가슴엔 시한폭탄을 매단 채 펜실베이니아주(州) PNC 은행에 나타나 약 8700달러(당시 약 1억원)를 챙겼다. 인근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의 정체는 피자 배달부 브라이언 웰스. 웰스는 “1시간 전 주문을 받고 배달에 나섰다가 괴한에게 폭탄을 설치당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이 폭탄 처리반을 부른 지 30분 뒤 폭탄에서 경고음이 들려왔고, 처리반 도착 직전 폭탄이 터지며 웰스는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웰스 차량 안에서 9장의 범행 지시문을 발견했다. “은행을 털고 정해진 시간 안에 여러 장소를 돌며 폭탄 해체용 열쇠를 찾으라”는 보물찾기식 내용이었다. 범인은 공중전화로 피자를 주문해 추적을 피했고, 외딴 방송 송신탑으로 배달을 시켜 목격자도 남기지 않았다. FBI 프로파일러는 범인을 “침착하고 교활하며 명령하기를 좋아하는 똑똑한 인물”로 추정했다.
3주가 지난 9월 21일. 경찰로 “자택 냉동고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59세 남성 빌 로스스타인. 로스스타인은 전 연인 마저리 암스트롱(54)이 남자친구 제임스를 총으로 살해한 뒤 뒤처리를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암스트롱은 1984년에도 당시 남자친구를 총으로 살해했으나, 정당방위를 인정받은 전력이 있었다.


법정에서 마저리는 로스스타인을 진범으로 지목하며 충격적 주장을 내놨다. 유산 상속이 막혀 돈이 필요했던 자신에게 로스스타인이 배달을 납치해 은행을 털자는 제안을 했고, 이를 만류하던 제임스를 살해하게 됐다는 것. 실제 범행 지시문 뒷면에서 로스스타인의 필체와 비슷한 자국이 발견됐고, 로스스타인 집에서는 타이머와 폭탄 조립 도구도 나왔다. 전기 기술자였던 로스스타인은 시한폭탄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문제는 증거가 없다는 것.
얼마 뒤 로스스타인이 림프종으로 사망하며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듯했던 그때, 또 한 번 반전이 찾아왔다. 2007년 FBI가 웰스를 피해자가 아닌 공범이라고 발표한 것. FBI는 웰스는 강도 중 막대사탕을 집어 먹을 만큼 태연했고, 사건 전날 로스스타인의 집을 드나든 사실이 확인됐다. FBI는 브라이언이 폭탄을 가짜로 알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봤다.
법원은 마저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고, 마저리는 2017년 복역 중 암으로 사망했다. 곽범은 “영화라고 해도 충격적인데 실화라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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