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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스크린을 넘어 서점가까지 집어삼켰다. 누적 관객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매출액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데 이어, 공식 각본집마저 출간 전부터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5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503만 1,648명을 기록했다. 이는 ‘명량’, ‘극한직업’에 이어 역대 흥행 순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러한 ‘왕사남’ 열풍은 출판 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붙었다. 플레인아카이브가 출간하는 공식 각본집은 예약 판매 개시 3일 만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교보문고와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도 종합 2위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독자가 책을 받기도 전에 예판 수량만으로 이미 4쇄 인쇄에 돌입하는 등 출판계에서도 이례적인 ‘돈 쓸어 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각본집은 황성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의 공동 저서로, 완성된 영화와는 또 다른 대사와 장면들이 수록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배우들의 연기로 스쳐 지나간 인물의 미세한 심리 묘사가 글로 담겨 있어 영화를 본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또한 두 저자의 서문, 눈물샘을 자극했던 엔딩 장면의 스토리보드, 그리고 유해진, 박지훈 등 주연 배우 12인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까지 포함되어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디자인 역시 촬영 현장에서 쓰인 실제 대본의 형태를 복원하고,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그린 조선 시대 실경산수화 ‘청령포도’를 접지 페이지로 구성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 촌장과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아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 ‘왕과 사는 남자’. 극장에서 시작된 뜨거운 눈물이 이제는 페이지 위로 번지며 대한민국에 다시 한번 ‘왕사남’ 신드롬을 각인시키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플레인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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