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2’에서 베놈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토니 토드가 사망했다. 향년 69세. 9일(현지 시간) 외신 ‘할리우드 리포터’ 보도에 따르면 아내는 토니 토드가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택에서 장기간 앓던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토니 토드는 지난 40년 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연극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1980년대부터 스크린 작품에서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더 록'(1996), ‘맨 프롬 어스'(2007),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 등 풍부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가장 상징적인 토니 토드의 캐릭터는 영화 ‘캔디맨’ 시리즈의 캔디맨 역이다. 캔디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로, 백인 여성과 교제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노예의 아들이다. 토니 토드는 캔디맨을 연기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캔디맨’에서 토니 토드와 호흡을 맞춘 배우 버지니아 매드슨(63)은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추모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9일 “위대한 배우 토니 토드가 우리를 떠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토니 토드가) 이제 천사가 됐다.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에 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조의를 표했다.
토니 토드는 지난 2022년 한 인터뷰에서 “어떤 식으로든 캐릭터에 대한 관객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캐릭터를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동시에 혐오감을 느끼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기에 관한 엄청난 열정을 지닌 토니 토드였기에 그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퍼하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토니 토드는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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