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공지현 기자] ‘홍콩 4대천왕’으로 불리는 유명 가수 겸 배우 장학우(張學友)가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12회 연속 공연을 개최했으나, 공연 전날 갑자기 그중 3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25일, 장학우 콘서트 주최 측은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와 공연의 완성도를 보장하기 위해 신중한 고려 끝에, 원래 2024년 7월 26, 27, 28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장학우 60+ 투어 콘서트’가 취소되었음을 유감스럽게 알립니다”라며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
63세인 장학우는 ’60+’ 투어 진행 중 몸 상태가 나빠졌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는 현기증을 느꼈고, 올해 3월 상하이 공연은 감염으로 공연을 연기하기도 했다. 지난 6월 타이베이 공연에서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으로 인해 이 중 3회의 공연은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마지막 3회 공연은 병을 안고 무대에 올랐다.
또한, 장학우는 이번 항저우 투어 콘서트 여섯 번째 공연에서부터 목소리가 쉰 상태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는 목소리 상태가 안 좋아지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그는 의사가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다고 진단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현장 관객에게 “오늘 콘서트를 계속 진행할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원래 이랬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현장 관객은 “미안해 하지 말라”라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지만, 공연이 불가할 정도로 안 좋아진 그의 건강 상태를 크게 걱정했다.
한편, 장학우는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병세를 밝혔는데 “이전의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약간의 염증이 생겼다. 또한 콧물이 역류해 성대에도 감염이 발생해 붓고 발성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은 정상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며칠 동안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약을 제때 복용하고 말을 아끼며 성대를 쉬게 해서 현재 80~90% 정도 회복했다고 설명했으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공연을 계속하고, 그렇지 않으면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관객, 주최 측, 관련 부서, 그리고 모든 동료들에게 매우 죄송하고 안타깝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관객들에게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공지현 기자 gjh@tvreport.co.kr / 사진=장학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