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아름 기자] 대만 유튜버 임가흔(林嘉凌·34)이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아버지에게 8,500만 원 상당의 돈을 선물했으나, 아버지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유튜버 임가흔은 채널 ‘임가흔 장장 Maze'(林嘉凌 薔薔 Maze)에 ‘아버지의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한 온갖 시도. 아버지와 딸은 서로 모순된다. 200만 대만 달러(한화 약 8,500만 원)는 도움인가? 저항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임가흔은 은행으로 향했다. 그는 “전날 아버지에게 ‘200만 대만 달러를 선물해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아버지가 웃었다”라며 은행에 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임가흔은 은행에서 200만 달러를 인출하고, 집으로 향했다. 임가흔의 기대와 달리 아버지는 “그 돈 안 쓴다. 이제 나를 거지 취급한다”며 “네가 이러면 더 스트레스받는다”라고 돈을 거절했다.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아버지는 회사 업무를 이유로 자리를 피했다. 아버지와 마사지를 받을 계획이었던 임가흔은 홀로 마사지를 받기 위해 나섰고, 아버지의 싸늘한 반응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아버지가 찾아와 두 사람은 함께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받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임가흔과 그의 아버지는 사소한 말다툼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에 도착한 임가흔은 아버지의 부탁대로 집에 쌓인 물품을 정리했고, 아버지는 보면서 만족해했다.
해당 영상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게시 나흘 만에 조회수 44만 회를 기록했다. 누리꾼은 “아버지의 반응도 이해 간다. 딸이 너무 큰 돈을 쓰는 것 같아서 짜증 내신 것 같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생각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의 생각과 완전히 다르다. 아버지에게 무언가를 해주려고 하는 것보다는 방을 치우는 것처럼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더 좋다”, “임가흔 너무 효녀다”, “아버지가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임가흔은 많은 사랑을 받는 유튜버로 그의 채널 구독자 수는 69만 명에 달한다. 그는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몸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채널 ‘林嘉凌 薔薔 Maze’ 영상 캡처, 임가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