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일본의 유명 여배우 코이케 에이코(42)가 치명적인 신체 결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10일, 일본의 한 토크 쇼에 출연한 코이케 에이코는 ‘생각만 해도 부끄러운 나의 흑역사 순간’이라는 주제에 관해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녀는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부끄러운 얘기다”라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코이케는 “눈이 꽤 돌출돼서 그런지 좀처럼 눈을 감는 것이 서투르다”라며 비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자는 장면이나 죽는 장면을 촬영할 때 감독에게 혼이 많이 났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집에서 눈을 감고 자려고 하면 눈꺼풀이 떨린다. 의식하고 있으면 괜히 더 떨리는 것 같다”라며 “남편이 내가 평소 잘 때 ‘눈을 뜨고 잔다’고 말한다”라고 전해 안타까움과 동시에 웃음을 전했다.
코이케의 일화를 듣던 출연진들은 그녀에게 시험 삼아 눈을 감으라고 요청했다. 코이케가 잠을 자는 장면을 시연하자 눈꺼풀이 정말 파르르 떨렸고, 이를 본 배우 요시다 코타로는 “정말 그런가? 정말 그렇네”라며 놀라워 했다.
이후 코이케는 “죽어 있는 장면을 촬영할 때 감독님이 ‘커트’를 외쳤다”라며 “그리고는 ‘야! 살아나는 것이 아니야”라며 혼이 나기도 했다”라며 씁쓸한 기억을 회상했다. 그녀는 “대본을 받으면 사전에 감독님과 상의한다. 엎드리는 속임수를 쓴다든가 손을 봐야 한다”라며 “죽는 장면에서는 좀 아래를 향하는 느낌으로 찍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라며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감독과 사전 협의를 한다고 해도, 자거나 죽는 장면에서는 항상 긴장된다는 코이케는 광고 촬영에서도 곤욕을 치렀다고 전했다. 그녀는 “음료 광고에서는 맛있음을 느끼는 순간을 연기할 때 눈을 감아야 한다. CF 감독 님이 ‘어? 눈꺼풀이 실룩실룩 떨리네!’라며 지적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코이케는 “상당히 콤플렉스다”라며 토크를 마무리했다.
코이케 에이코는 드라마 ‘코타츠가 없는 집’, ‘경쟁의 파수꾼’, ‘가마쿠라도노의 13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여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Morijuku’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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