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오스카 수상까지 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트랜스젠더 딸에게 사랑을 전했다.
지난 31일 제이미 리 커티스(64)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인 딸 루비 게스트(27)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서 제이미 리 커티스는 “사랑은 사랑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며 트랜스젠더 딸에 대한 당당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어머니로서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과 몸, 생각을 갖고 진정한 자아로 세상에 나아가는 것을 지지할 것이다”라며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축하했다.
지난 2021년 7월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잡지 AARP와의 인터뷰에서 자녀인 루비 게스트가 아들이 아닌 딸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딸 루비가 되는 경이로운 과정을 자부심을 갖고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는 성별이 고정되어 있다는 오랜 고정관념을 없애고 삶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루비 게스트는 2021년 10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에게 커밍아웃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부모님이 몰랐던 나에 대해 뭔가를 이야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무서웠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내 평생 동안 나를 그대로 받아들여 주셨다”라고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부모님이 새로운 용어를 받아들이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셨지만 사랑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루비 게스트는 성 정체성을 깨닫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16살쯤에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7년이 지난 후 난 여전히 남자였지만 내가 트랜스젠더 여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은 매년 3월 31일, 전 세계의 트랜스젠더의 삶을 기념하고 세상에 알리는 날로 지정돼 있다.
지난달 제이미 리 커티스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통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그는 제3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5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제이미 리 커티스 소셜 미디어,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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