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미국 밴드 오케이고와 시리얼 브랜드 포스트가 ‘표절’로 시비가 붙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인디 록 밴드 오케이고(OK Go)와 유명 시리얼 브랜드 포스트(Post)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포스트가 ‘ok go!’라는 상품명의 시리얼을 출시하면서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록 밴드 오케이고와 유사한 상품명으로 오해의 여지를 준 포스트에 오케이고 측은 자신들이 2008년부터 15년 동안 해당 이름의 상표권을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케이고라는 마크를 통해 우리는 대중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상표권 싸움은 상표가 가진 힘을 저하시킬 수 있는 ‘혼동 가능성’의 여부에 달려있다. 포스트 측은 자사의 상품에는 ‘!’가 들어가는 것을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일절 관련이 없어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트는 회사가 상표 출원을 진행하고 더불어 변호 비용까지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포스트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오케이고 밴드가 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우리가 ‘ok go’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법원에 요청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포스트는 오케이고 밴드에 브랜드 협업 및 공동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케이고 측은 “그런 제안은 없었다”라며 황당한 심경을 표했다.
밴드의 리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데미안 쿨라쉬는 인터뷰에서 “대기업이 우리 이름을 도용한 후 우리를 고소했다. 그것은 아주 철저한 괴롭힘이다”라며 “씨리얼을 부를 수 있는 다른 이름이 많다. 그냥 새 이름을 고르세요”라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또한 “소규모 인디 록 밴드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회사의 싸움이다. 우리는 25년 동안 ‘OK Go’를 사용해 왔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케이고 밴드는 2007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할 만큼 독특하고 재미있는 비디오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우리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데 수개월을 소비한다. 포스트를 포함한 다른 브랜드 또한 마찬가지다. 기업의 정체성을 PR 하고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소비한다. 이는 창의성이다”라며 남의 것을 도용하지 않고 창의적으로 산출물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오케이고 인스타그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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