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 배우 미나미 카호(54)가 4일, 도쿄에서 자신이 주연을 맡은 NHK 드라마 ‘정년의 여자(定年女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3월 남편인 일본 국민 배우 와타나베 켄(58)의 불륜이 보도된 뒤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나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공교롭게도 미나미 카호가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는 역할이다. 촬영이 시작된 것은 불륜 보도가 잠잠해졌을 무렵이라고 한다.
미나미 카호는 이번 드라마 출연이 오히려 활력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신이 모두 지쳤었다”며 불륜 보도 당시의 심경을 처음으로 밝히며 “그렇게 지쳐있던 시기에 이번 작품을 만난 것은 신이 맺어준 멋진 인연”이라며 드라마가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밝혔다.
또 “마라톤으로 따지면 이제 인생에서 전환점을 돌았다. 지금까지 봐왔던 풍경도 다르게 보인다. 이것저것 인생을 돌아보면서, (나는) 앞으로 어디까지 곤경을 헤쳐나갈 각오가 되어있을까”라며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미나미 카호는 1984년 영화 ‘카야코를 위하여’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드라마, 연극 등에 출연하며 30년 이상 여배우로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녀의 남편 와타나베 켄은 ‘라스트 사무라이’, ‘인셉션’ 등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일본을 넘어 할리우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지호 기자 digease@jpnews.kr / 사진=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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