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그 분이 아니었다면 이번 여행은 출발부터 엉망진창이 될 뻔했어요. 그런데 한순간에 원성이 환호와 감동으로 바뀌었어요.”
일본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마츠야마 치하루가 일본 열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여객기 내에서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한 덕이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출발 오사카행 항공기가 갑자기 보안 검사장의 혼잡으로 1시간 넘게 연착됐다. 이륙이 지연되자 승객들이 하나둘 동요하기 시작했다고. 일부 승객은 미처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해 이륙이 늦어지고 있다는 기내 안내 방송이 나옸고, 보안 문제라는 안내에 불안감과 불만이 고조됐다.
이에 마츠야마 치하루는 승무원 앞으로 걸어나가 기내용 마이크를 빌려 “좀처럼 이런 일은 없다. 지금 관계자 여러분들이 수고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말해 다른 승객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그는 자신의 히트곡 ‘드넓은 하늘과 대지 안에서’를 열창하기 시작했다. 기내에서 미니 콘서트가 열린 것. 여객기는 이후 10여 분 뒤 이륙했다.
대중 가수가 기내에서 노래를 한 것은 일본 항공 역사상 최초라고. 일본 열도는 마츠야마 치하루의 기내 콘서트에 환호하고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JP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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